AI 서버 시장 확대와 함께 적층세라믹커패시터, MLCC를 둘러싼 한일 대표 업체들의 주가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29일 장중 200만원선을 처음 넘어서는 등 가파른 재평가 흐름을 보이고, 일본 Murata도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동반 강세를 나타낸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기 주가는 5월 29일 15.04% 급등해 212만7,000원 마감, 연초 대비 8배 이상 상승하며 코스피 4위로 올라섬.
- 고성능 MLCC 수요 급증으로 Murata 주가도 12.73% 상승, 1~3월 매출 12%·영업이익 73% 증가, 2년간 800억엔 MLCC 투자 발표.
- 삼성전기는 1분기 매출 3조2,091억원·영업이익 2,806억원 기록하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확대, 시장은 AI 서버용 MLCC 성장성에 주목.
AI 부품 수요가 이끄는 주가 급등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Murata는 AI 서버용 고사양 MLCC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들어 한일 증시에서 나란히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MLCC는 전자회로의 전류를 저장하고 필요한 만큼 공급하며 노이즈를 걸러주는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과 PC, 자동차, 서버 등 대부분의 전자기기에 쓰인다.
삼성전기는 29일 전일 대비 15.04% 오른 212만7,000원에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선을 돌파했다. 장중에는 219만2,00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높였고, 4월 말 83만원 수준이던 주가는 한 달 만에 2.6배로 뛰었다. 연초 대비로는 8배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빠르게 불어났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기 시가총액은 158조9,000억원으로 불어나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외하면 코스피 4위에 올랐고, 장중에는 SK스퀘어를 제치고 3위까지 올라섰다. 증권가도 MLCC 업황 강세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이고 있으며, 현대차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수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Murata도 같은 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12.73% 오른 9,625엔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1만엔을 넘어선다. Murata는 글로벌 MLCC 시장 점유율 40%로 1위 업체이며,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73% 증가해 시장 기대를 웃돈다. 회사는 첨단 MLCC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다고 밝히고, AI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이번 회계연도에 3,250억엔으로 전년 대비 84%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Murata는 고부가 제품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2028년 3월까지 2년간 MLCC 분야에 800억엔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 투자자의 관심도 커져 최근 1주일간 한국 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142억원으로 일본 주식 가운데 상위권을 기록했다.
수익성은 Murata, 성장 프리미엄은 삼성전기
두 회사 주가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은 AI 서버다. AI 가속기 보드 1장에는 스마트폰 대비 10배에서 20배 수준의 MLCC가 들어가며, Nvidia 기반 AI 서버와 빅테크 자체 칩 투자 확대에 따라 고용량, 고신뢰성 MLCC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여기에 핵심 원재료인 은 가격 상승으로 업계 전반이 가격 인상 국면에 들어서면서 실적 기대도 커진다.다만 사업 구조는 다르다. Murata는 MLCC 외에도 통신 모듈, RF 필터, 전력 인덕터를 보유한 종합 수동부품 업체인 반면, 삼성전기는 MLCC와 FC-BGA를 함께 갖춘 구조로 AI 부품 이중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를 받는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매출 3조2,091억원, 영업이익 2,80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에서는 Murata가 앞선다. 최근 확정 실적 기준 자기자본이익률은 Murata가 8.83%로 삼성전기의 7.70%보다 높고, 영업이익률도 Murata가 약 15%로 삼성전기의 8%를 웃돈다. 반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삼성전기에 더 크게 붙는다. 29일 종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은 삼성전기 14.81배, Murata 6.44배이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도 삼성전기 90.2배, Murata 59.8배로 집계된다.
시장은 현재의 수익성보다는 삼성전기의 미래 이익 성장 가능성에 더 높은 가격을 매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재평가가 이어지려면 AI 서버용 고부가 MLCC 비중 확대와 FC-BGA 수익성 개선이 실제 마진 상승으로 연결되는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당사 이전 기사에서는 AI 서버 시장 확대가 고사양 MLCC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삼성전기와 Murata가 한국과 일본 증시에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거나 근접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Murata는 수익성(ROE·영업이익률)에서, 삼성전기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에서 더 두드러지며 투자자들이 성장성과 안정성을 다르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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