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둔화가 길어지며 주목도가 낮아졌던 2차전지가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중심의 신규 수요를 바탕으로 다시 관심권에 들어오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ESS가 출하 성장을 이끌고, 중장기적으로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가 산업의 추가 확장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하이라이트
- 2024년 상반기 세계 ESS용 배터리 출하량은 461GWh로 전년 대비 71% 증가하며 전력망과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동반 성장 중이다.
- 미국의 배터리 및 전력망 장비 규제 강화로 북미 ESS 시장에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점유율이 13.9%에서 19.7%로 상승했다.
- 삼성SDI·도요타 등은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및 탑재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정부는 2027년부터 5년간 4000억 원 투입 계획이다.
ESS 수요 확대와 공급망 재편
SeDaily에 따르면 2차전지 산업을 다시 볼 배경으로는 ESS 수요 급증, 비중국 공급망 확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기대가 꼽힌다. 전기차 중심이던 배터리 활용처가 전력망과 AI 데이터센터로 넓어지면서 산업 성장 동력이 이전보다 다변화하고 있다.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ESS용 배터리 출하량은 461GWh로 1년 전보다 71% 늘었고, 이 가운데 약 75%가 전력망용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ESS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공급망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U.S.는 중국산 배터리 관세를 높여 온 데 이어 올 8월 행정명령으로 안보 위험이 있는 외국산 전력망 장비의 구매와 설치를 제한했고, 전력망용 ESS도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북미 ESS 시장에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산 점유율은 1년 새 13.9%에서 19.7%로 높아졌고, 국내 소재업체들도 북미 수요를 겨냥해 ESS용 LFP 양극재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전고체 상용화 기대와 투자 판단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도 2차전지 업종의 중장기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꾸는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 위험을 낮추면서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어 상용화가 본격화하면 산업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삼성SDI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며, 일본의 도요타와 닛산도 2027~2028년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 역시 2027년부터 5년간 전고체·나트륨 배터리 연구개발에 약 4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투자 관점에서는 ESS가 당장의 수요 성장을 이끄는 축이라면 전고체는 중장기 잠재력을 키우는 선택지로 제시된다. 다만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 수율과 비용, 원자재 가격 변동은 주요 리스크로 남아 있다.
배터리 셀부터 양극재, 동박, 고체전해질, ESS 냉각부품까지 밸류체인이 넓어 개별 기업 분석이 쉽지 않은 만큼 관련 핵심 종목에 투자하는 ETF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기존 2차전지 ETF 보유자라면 구성 종목이 ESS와 전고체라는 새로운 성장축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미국 전력망 투자 확대 속에서 대한전선이 현지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북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송전망 신설·교체 수요가 커지면서 초고압 케이블과 턴키 수행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각됐고, HVDC·해저케이블 등 고부가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 계획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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