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보안 침해에 시장 전반 패닉 확산

바이낸스 보안 침해에 시장 전반 패닉 확산
해킹 여파에 비트코인 추가 하락 우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매도세의 주요 촉매로 작용하면서 중앙화 거래 플랫폼의 보안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급격히 훼손됐다. 야간 하락장에서 비트코인은 약 76,500~76,700달러까지 떨어져 6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더리움, 솔라나, XRP도 강한 매도 압력에 직면했으며, 바이낸스 생태계와 직접 연관된 BNB는 초반에 7~8% 넘게 하락했다. 레버리지 롱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이 시장의 초기 반응을 증폭시키면서 국지적 매도세가 암호화폐 전반의 하락으로 번졌다.

BTC 가격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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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참여자들은 10월 29일 저녁 발생한 바이낸스 해킹의 경위에 주목하고 있다. 거래소의 예비 자료에 따르면 피해 자산 규모는 약 63억 달러로 추산되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이버 공격이 될 수 있다.

초기 조사 결과, DevOps 엔지니어의 노트북이 해킹된 뒤 공격자들이 서비스 컨테이너에 접근해 무단 출금을 실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지갑의 개인 키가 유출됐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추가 보안 점검을 위해 입출금을 일시 중단하고, 침해된 권한을 폐기했으며, 거래 추적을 위해 전문 분석 업체들을 투입했다.

10월 30일 오전 기준, 공동 대응을 통해 사건과 연관된 약 3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이 동결됐다. 여기에는 USDT와 USDC 스테이블코인 상당량이 포함된다. 바이낸스는 SAFU 보험 기금과 자체 자금으로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최종 회수 불능 손실 규모와 침입 경로는 여전히 조사 중이다. 따라서 고객이 입을 직접적인 금전 피해는 초기 추산보다 작을 수 있지만, 평판 훼손과 인프라 보안에 대한 불확실성은 이미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상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

잇단 거래소 공격에 기관 투자자 신뢰 흔들

바이낸스 공격이 암호화폐 업계의 유일한 대형 사건이 아니었다는 점도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10월 29일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사용자 자금 260만 달러 이상이 무단 인출된 사실을 확인한 뒤 국제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예비 정보에 따르면 제3자 기술 서비스 제공업체가 해킹당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번 사건과 바이낸스 해킹을 연관 짓는 증거가 없다.

9월 비트겟 해킹으로 수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2025년 2월 바이비트에서 약 15억 달러가 탈취되는 등 과거 공격이 잇따랐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TRM Labs와 Chainalysis는 최근 바이낸스 공격을 북한 해커 조직 TraderTraitor와 연관 지었지만,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들은 해킹 수법과 동결 자산의 향방에 관한 보다 완전한 정보가 나올 때까지 암호화폐 시장의 압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투자자들의 행동 변화 가능성도 특히 우려된다. 이들이 중앙화 거래소 보유 자산을 줄이고 자기 수탁 및 탈중앙화 플랫폼으로 자금을 옮기기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프라 전환에는 시간이 걸리며, 그 과정에서 현물 시장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감소해 추가 공격이 없더라도 BTC/USD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강제 청산과 옵션 만기, 하방 위험 키워

비트코인에는 보안 위기와 글로벌 위험자산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추가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알파벳 주가가 12% 넘게 급락한 데 이어 아마존과 인텔의 전망에 투자자들이 부정적으로 반응하면서 10월 30일 나스닥 100 선물은 약 2.3%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투기 포지션도 대규모로 축소됐다. CoinGlass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총 청산 규모는 15억 달러에 육박했으며, 이 중 비트코인이 약 4억 6,800만 달러를 차지했고 청산된 포지션의 대부분은 매수 포지션이었다.

이번 매도세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총 유입액은 약 4억 2,370만 달러였으며, 10월 29일에도 1,710만 달러가 추가로 유입돼 4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지막 날의 비교적 적은 자금 유입으로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파생상품 시장에서 가속화된 매도세를 상쇄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단기 변동성의 또 다른 요인은 10월 30일 Deribit에서 약 11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만기된 것으로, 시장조성자의 포지션 변화에 대한 가격 민감도를 높였다. 따라서 현재 하락세는 거래 플랫폼에 대한 신뢰 위기, 롱 포지션의 강제 청산,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자 선호 약화 등 여러 악재가 맞물린 결과다.

BTC/USD, 79,500달러 지지선 주목 속 매도 압력 재확대 에서 언급했듯이, 이 같은 악재의 ‘조합’은 더 큰 규모의 청산 물결을 촉발할 수 있다. 이 경우 75,000달러 부근 지지선이 무너지고 70,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80,000달러 부근으로 반등하면 매도 기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이 수준을 돌파하면 81,000~82,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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