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ib Chabaniuk

원화 강세, 반도체 수출 달러 매도에 1200원대 진입 기대

원화 강세, 반도체 수출 달러 매도에 1200원대 진입 기대
원화 강세, 수출 호조

대외 불확실성과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는 환경에서도 원화값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가파른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23일 1324.6원에 주간 거래를 마치며 2024년 10월 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이라이트

  • 원화는 7월 2일 1555.8원에서 이달 1320원대 중반으로 약 230원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 수출기업, 특히 삼성전자 등 반도체 호황 기업의 달러 매도 지속으로 달러 공급이 늘며 원화 약세 압력이 상쇄되고 있다.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원화 환율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임을 지적하며 원화 추가 강세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반도체 수출 달러 공급과 환율 흐름

매일경제에 따르면 원화값의 계단식 상승은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유가 상승, AI 투자 우려 등 원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는 대외 여건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원화값은 약 30원 오르며 1320원대 중반에 진입했고, 지난 7월 2일 1555.8원대와 비교하면 230원 넘게 상승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수출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로 바꾸면서 달러 공급이 크게 늘어난 점을 핵심 배경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황이 원화 약세 압력을 상쇄하면서, 기존 예상과 달리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효과도 약해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지왕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 본부장은 삼성전자 등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연말 원화값이 1300원선을 밑돌고 내년 상반기에는 1250원선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평가와 추가 강세 전망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원화의 추가 강세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신 총재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원화값 상승을 비정상적 환율을 되돌리는 정상화 과정으로 평가했다.

그는 국제결제은행, BIS, 실효환율지수를 근거로 원화가 여전히 예년 평균보다 상당 폭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과거 평균이 약 101인 데 비해 8월 말 기준 지수는 89 안팎에 머물렀다는 설명이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이런 발언이 원화값이 펀더멘털에 수렴하며 완만한 상향 안정세를 이어가도록 지지하려는 정책적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환율 인식이 앞으로도 원화 강세 흐름을 뒷받침하는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반도체 기업의 예치자금 유입과 기업 여유자금 확대 영향으로 8월 광의통화(M2)가 한 달 새 39조1천억원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2년 미만 정기예적금과 금전신탁, MMF로 기업 자금이 크게 유입되며 비금융기업 자금이 통화량 증가를 주도했고, 반면 현금·요구불예금 중심의 M1은 감소해 유동성 구성이 달라졌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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