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앞두고 DXY가 약세를 보이면서 EUR/USD가 1.0900 저항선을 테스트합니다.

EUR/USD는 10월 말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심리적 바닥인 1.0800에서 1.0900까지 1% 이상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말 20일 및 50일 이평선의 하방 압력으로 EUR/USD가 강세 모멘텀에 밀려 1.0900 돌파 시도가 좌절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미국 달러 인덱스의 지속적인 하락에 힘입어 매수세가 다시 힘을 얻어 이 레벨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중요한 지지선인 103.500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달러 약세가 유로화 상승 여지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EUR/USD와 DXY의 역관계는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미국 대선으로 EUR/USD 전망에 불확실성 추가
이제 다가오는 미국 대선을 둘러싼 혼재된 정서를 생각해 봅시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현 부통령이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트레이더는 그 의미를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승리하면 인플레이션을 부양하고 연준이 제한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해리스가 승리하면 현재 정책의 연속성을 기대하는 트레이더가 유로화를 비롯한 위험에 민감한 통화를 선호할 수 있습니다.
유로화의 근본적인 강세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10월 경제지표는 깜짝 놀랄 만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유로통계청은 예상보다 높은 3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했고, 10월 인플레이션은 2%로 상승해 12월 ECB의 공격적인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췄습니다. 독일과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유로화에 대한 장밋빛 그림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모든 시선이 다가오는 선거에 쏠리고 있습니다. EUR/USD가 1.0900을 재차 테스트하면 하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승세가 더 상승할 수 있다면 새로운 상승 구간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EUR/USD는 일주일간 지속된 박스권에서 벗어났습니다. 독일 CPI 지표 호조로 ECB의 매파적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