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퓨리오사AI, 메타의 8억 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하다

AI 추론에 주력하는 한국의 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는 메타 플랫폼(Meta Platforms Inc.)의 8억 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독자적인 성장을 추구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올해 초 Meta와 퓨리오사AI 간의 논의가 시작된 후 내려진 것입니다. 블룸버그는 이 스타트업에 대한 Meta의 관심은 OpenAI 및 Google과 같은 라이벌과 경쟁하기 위해 인공 지능(AI) 역량을 강화하는 데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퓨리오사AI는 삼성전자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의 전 임원인 백준이 설립한 회사로, AI 분야에서 엔비디아 및 기타 반도체 회사의 지배력에 도전하기 위해 설계된 최첨단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2세대 프로세서인 RNGD('레니게이드'로 발음)는 엔비디아의 제품뿐만 아니라 Groq, 삼바노바 시스템즈, 세레브라스 시스템즈와 같은 스타트업의 제품과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AI 인프라에 대한 전략적 집중
메타는 AI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으며, 마크 저커버그 CEO는 2024년에만 AI 이니셔티브에 최대 6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메타의 노력에는 데이터 센터 구축과 AI 인력 확충, 그리고 Facebook과 Instagram을 비롯한 자사 플랫폼용 맞춤형 AI 칩 개발이 포함됩니다.
Meta가 퓨리오사AI에 관심을 보인 것은 AI 개발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여기에는 AI 워크로드에 맞는 자체 칩을 개발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Meta의 제안은 퓨리오사AI의 잠재력에 대한 중요한 검증으로 여겨졌지만, 이 스타트업이 독립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독자적인 방식으로 확장하려는 야망을 반영한 것입니다. 퓨리오사AI는 현재 진행 중인 시리즈 C 펀딩 라운드에서 추가 자본을 조달할 계획이며, 이는 초기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궁극적으로는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략적 파트너십과 미래 성장
퓨리오사AI는 이미 LG AI 리서치와 사우디 아람코를 비롯한 고객사에 RNGD 칩 샘플을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더 많은 고객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실리콘밸리에 15명의 직원을 포함해 약 150명의 인력을 보유한 퓨리오사AI는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퓨리오사AI의 성공은 경쟁이 치열한 AI 하드웨어 분야에서 아시아 스타트업의 중요한 발걸음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Meta의 인수 제안을 거절함으로써 퓨리오사는 글로벌 AI 인프라 환경에서 중요한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참고로, 중국의 AI 스타트업 Zhipu AI는 12월에 30억 위안(4억 1,2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10억 위안(1억 3,722만 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