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리스크와 무역 긴장이 석유 시장 전망을 형성하면서 WTI 유가가 70달러에 근접했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금요일 배럴당 70달러에 근접하며 4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3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상황과 견조한 재고 데이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다가오는 무역 차질이 수요 전망을 계속 흐리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초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를 구매하는 국가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는 미국이 오랫동안 제재해온 수출국 중 한 곳과의 무역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정유 단지를 운영하는 인도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 석유 흐름이 더욱 긴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레이더들은 아시아 전역의 원유 공급과 정제 활동에 대한 기대치를 재조정하는 등 그 영향은 즉각적으로 나타났습니다.
USOIL 가격 변동 (2025년 1월 - 2025년 3월) 출처: TradingView.
원유는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자동차 관세는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원유 재고가 334만 배럴 감소하며 예상보다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가파른 감소세로, 16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던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코메르츠방크에 따르면 현재 미국 원유 매장량은 5년 평균보다 5% 낮은 수준이며, 증류유는 7% 낮아져 실물 시장의 타이트한 공급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4월 2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로 인한 잠재적 하방 리스크를 지적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은 5월 3일부터 별도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입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은 "현재 석유에 대한 가장 큰 역풍은 관세로 인해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라며 이러한 조치가 에너지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공급 측면의 발전과 더불어 OPEC+는 4월부터 이전에 유휴 상태였던 생산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글로벌 시장 재진입을 둘러싼 논의는 장기적인 가격 심리를 계속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전 보도에서는 비축유와 지정학적 혼란으로 인한 WTI의 지지를 강조했습니다. 현재 유가가 70달러선을 테스트하고 있는 가운데, 4월 관세 시행이 임박함에 따라 시장 방향은 공급 긴축과 무역 리스크 진화 사이의 균형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