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강화된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폐지 위험에 놓이는 기업이 지난 한 달 동안 하루 한 곳꼴로 늘고 있다. 주주들의 대응이 이어지지만 시장 급락과 거래 위축이 겹치면서 제도 보완 필요성을 둘러싼 논의도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코스닥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이 200억 원으로 상향된 후 지난 한 달간 30개사에서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가 급증했다.
- 코스닥은 지난달 21.4% 하락하며 최근 8거래일간 19개사가 시가총액 미달 관련 공시를 내는 등 시장 약세가 심화됐다.
- PBR 0.8배법 등 상장폐지 및 자본시장 제도와 시가총액 기준 강화를 병행할 경우 기업 상장유지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강화된 유지 기준과 경고 공시 확산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정부의 코스닥 밸류업 정책에 따라 지난달부터 상장 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이 코스피 300억 원, 코스닥 200억 원으로 높아진 뒤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가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상장 유지가 어려워진 일부 코스닥 상장사 주주들이 회사 측에 상장폐지 방지 대책을 요구하거나 경영진과 면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시가총액 기준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를 낸 코스닥 상장사는 30곳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8거래일 동안 졸스, 앤씨앤, 예선테크, 바이오인프라, 썸에이지 등 19곳이 관련 공시를 냈다.
당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닥도 동반 약세를 보인다. 코스닥은 지난달 월간 기준 21.4% 하락하며 역대 일곱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고, 장중 630.99포인트까지 밀리며 2024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낸다.
제도 충돌 우려와 시장 영향
일평균 거래대금도 6조 1000억 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기업의 실적이나 재무건전성과 무관하게 투자심리 악화만으로 상장폐지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기준을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상장폐지 개혁방안과 다른 자본시장 제도의 정합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다. 국회에 발의된 이른바 PBR 0.8배법은 저평가 유인을 줄여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순자산가치의 80%를 과세 하한으로 적용할 경우 일부 저평가 기업은 상장 유지에 따른 절세 유인이 약해져 오히려 상장폐지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3일부터 시행되는 중복상장 규제와 강화된 상장유지 기준이 맞물리면 혁신기업의 원활한 상장을 지원한다는 정책 목표와 상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술특례상장 기업까지 시가총액과 주가 중심의 획일적 기준을 적용하면 제도 취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제도를 수정하기보다는 일정 기간 유예나 개별 심사를 통해 시장 상황과 다른 제도와의 정합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부실기업을 사후적으로 퇴출하기보다 상장 심사를 더 엄격하게 운영해 우량기업 중심의 시장 구조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우리 매체는 최근 7월 국내 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월간 변동성을 보이며 코스피·코스닥 대부분 종목이 하락한 흐름을 짚었습니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코스피·코스닥이 각각 큰 폭으로 밀렸지만,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와 실적 전망을 근거로 과매도 해소 국면에서의 단기 반등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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