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액티브 ETF 시장에서 비교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고도 상관계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폐지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제도 적정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 ETF도 같은 사유로 상장폐지가 예고되며 업계의 제도 개선 요구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하이라이트
-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 ETF가 상관계수 0.7 미달로 6월 19일 상장폐지 예정이며, 최근 두 달간 5종이 같은 이유로 퇴출됐다.
- 해당 ETF는 지난해 수익률 36.06%, 상장 이후 수익률 37.20%로 비교지수 대비 각각 9.42%포인트, 9.68%포인트 상회했다.
- 업계는 상관계수 규제 완화·폐지를 요청하고 있으나,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에 집중하며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상관계수 기준과 상장폐지 일정
매일경제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 ETF는 상관계수 미달로 19일 상장폐지된다. 지난달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액티브 ETF 4종이 같은 이유로 상장폐지된 데 이어 두 달 사이 관련 사례가 5종으로 늘어나면서 규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상관계수는 ETF가 비교지수, 기초지수와 얼마나 비슷하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현행 규정상 액티브 ETF는 상관계수가 0.7 미만인 상태가 3개월 이상 이어지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이 기준은 ETF가 제시한 운용전략과 상품 정체성에서 과도하게 벗어나는 것을 막아 투자자를 보호하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액티브 ETF는 본질적으로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어서 업계와 투자자들은 해당 규제가 상품 구조와 충돌한다고 보고 있다.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는 5월 14일 기준 과거 1년 수익률 36.06%, 상장 이후 수익률 37.20%를 기록했고, 비교지수인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 원화환산지수보다 각각 9.42%포인트, 9.68%포인트 높은 성과를 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상관계수 요건 미달을 확인한 직후 초과수익 포지션 비중을 줄이는 등 지표 회복을 시도했다고 설명한다. 다만 기초지수의 일평균 변동폭이 매우 낮아 상관계수를 충분히 끌어올릴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업계 제도 개선 요구와 시장 영향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액티브 운용 역량을 믿고 투자한 고객에게 불편을 준 데 대해 사과하면서, 초과수익 창출과 규정 준수의 균형을 더 정교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운용 및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 비교지수와 다르게 움직였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자산운용업계는 그동안 금융당국에 상관계수 규제의 폐지 또는 완화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논의를 거쳐 8월 중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고, 지난달 첫 액티브 ETF를 출시한 DS자산운용의 김성훈 대표도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규제가 해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제도라며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의 관심이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대응에 집중되면서, 상관계수 제도 개선 논의는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논의가 지연되는 사이 액티브 ETF 상품군이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리의 이전 보도에서는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 자금이 단일종목·레버리지 ETF에서 KODEX 200, TIGER 미국S&P500 등 대표 지수형 ETF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다뤘습니다. 수익률이 높아도 변동성이 큰 상품에서는 자금 유출이 이어지는 반면, 분산 효과가 큰 지수 추종 상품으로 자금이 집중되며 시장의 위험 선호가 낮아지는 흐름이 확인됐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