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대외 경제협력과 해외 금융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해마다 1400회 안팎의 대사관, 국제기구, 국제금융기관 면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본점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해외 협력 채널 접근성과 국내 수출기업 접점이 약화돼 EDCF 협의와 위기 대응 효율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이라이트
- 한국수출입은행은 2024년 상반기 대사관 및 국제기구 등과 803회, 연간 약 1,400건 이상의 대외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 수출기업의 68%와 전체 수출 거래의 78%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본점 지방 이전 시 접근성 저하와 행정 비용 증가가 우려된다.
- 수은은 2015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총 1,240억달러의 외화채권을 발행해 아시아개발은행에 이어 아시아 2위 규모를 기록했다.
서울 집중 협력망과 면담 수요
SeDaily.com 보도에 따르면 수은이 올해 연초부터 6월 말까지 대사관, 국제기구, 국제금융기관과 진행한 업무 면담은 총 803회로 집계된다. 2024년에는 1469회, 지난해에는 1430회의 면담이 이뤄졌으며, 이는 수은의 대외정책 금융 기능이 상시적인 대면 협의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국제거래 지원에 특화된 수은은 수출금융, 대외경제협력기금, 공급망안정화기금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수출과 투자, 해외 자원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수은과 수시로 협력하는 기관 대부분은 서울에 몰려 있으며, 국내에 설치된 118개국 대사관은 모두 서울에 있다. 수은과 협업하는 국제기구 30곳 가운데 27곳, 90%도 서울에 위치한다.
수은 전체 고객 가운데 해외 기업 비중은 43%이며, 여신 잔액 기준으로는 55%까지 높아진다. 해외 발주처들이 한국을 찾을 때 수도권에서 거래 기업 회의를 일괄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본점 이전 시 협의 동선과 행정 처리 시간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출기업 접근성과 위기 대응 우려
금융위기 대응 측면에서도 이전 부담이 제기된다. 수은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해외 자금 조달 네트워크를 활용한 외화 공급으로 금융 안전판 역할을 수행했으며, 2015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총 1240억달러의 외화채권을 발행한다. 이는 아시아개발은행, ADB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외화채권 발행 규모로 제시된다.수은 노동조합 관계자는 공급망 위기 발생 시에도 주한 대사관과의 교류 지연으로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안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또 해외 주요국의 대외정책 금융기관들이 접근성을 이유로 런던, 도쿄 등 금융 중심지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한다.
국내 수출기업의 68%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전체 수출 거래의 78%도 수도권에서 발생한다. 이런 구조에서 수은 본점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고객 접근성이 낮아지고 업무 소요 시간과 행정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석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전 대상 기관들과 충분히 논의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지역균형발전은 서울의 금융 경쟁력을 높이면서 지역은행 중심의 일자리 확대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의 ‘국토대전환 추진전략’은 5극3특 권역별로 반도체·AI·바이오·우주항공 등을 핵심 성장엔진으로 지정하고, 재정·세제·금융 지원을 통해 지방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이었다고 우리 매체는 앞서 정리한 바 있다. 지방 기업에는 연구개발비 및 통합투자 세액공제 추가 적용과 특별보조금 신설 등이 포함됐고, 지역 거점 국립대 지원과 산학 연계를 통해 인재 양성과 채용 기회 확대도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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