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금리에 민감한 바이오주와 증권주가 압박을 받고 있다. 코스피가 8월 내내 제한된 범위에 머무는 가운데 거래대금과 투자자 예탁금까지 줄어들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코스닥지수 0.49% 하락하며 알테오젠, 펩트론 등 주요 바이오주와 미래에셋증권 4.01% 동반 약세.
- 8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25조7531억 원, 일평균 거래량 3억2143만 주로 연중 최저 수준 기록.
- 외국인 8월 10조1719억 원·기관 5조702억 원 순매도하며 투자자 예탁금 99조8138억 원 6월 말 대비 30조 원 이상 감소.
금리 경계감과 8월 증시 위축
SeDaily에 따르면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14포인트, 0.46% 오른 6820.02에 마감했지만 코스닥지수는 4.12포인트, 0.49% 내린 834.29로 장을 마쳤다.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이 더 크게 흔들리면서 알테오젠, 펩트론,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등 주요 제약·바이오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미래에셋증권도 4.01% 내렸다.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기조가 시장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케빈 워시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발언 이후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종전 35% 안팎에서 59.7%까지 높아졌고, 이에 따라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와 거래 심리에 좌우되는 증권주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코스피는 7월 22.19% 급락 뒤 반등을 시도했지만 8월 한 달 상승률이 3.41%에 그치며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이후 극단적 변동성은 다소 줄었지만, 시장 활력 자체는 빠르게 식고 있다는 진단이 이어진다.
외국인 이탈과 FOMC 전 관망 장세
거래 지표도 투자심리 위축을 보여주고 있다. 8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조7531억 원으로, 월 기준 최고치였던 6월 50조3471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달 일평균 거래량은 3억2143만 주로 3월 11억766만 주보다 70.9% 급감했고, 8월 24일에는 2억6773만 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증시 대기 자금도 감소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28일 투자자 예탁금은 99조8138억 원으로 사흘 연속 100조 원을 밑돌았고, 6월 말 132조4696억 원에서 두 달 만에 30조 원 이상 줄었다. 외국인은 7월 9조8618억 원, 8월 10조1719억 원을 순매도하며 5월 이후 4개월째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고, 기관도 8월 5조70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9월 15~16일 열릴 FOMC 전까지 살얼음판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거론한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시중금리의 빠른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고,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의 경로가 경기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미국 재정적자 우려와 지정학적 변수까지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관심은 FOMC 이전 발표될 8월 비농업 고용과 소비자물가지수 등 미국 경기지표로 쏠리고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장 초반 코스피·코스닥 변동성이 확대되고, 거래대금과 투자심리에 민감한 증권주에 매도세가 집중된 흐름을 짚었습니다. 케빈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높아지며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주가 약세를 보였고, 이후 대형 반도체주 반등으로 지수 낙폭이 일부 만회된 점도 함께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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