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장비 ETF 수익률 급등, 최근 한 달 30% 안팎 강세

국내 반도체 장비 ETF 수익률 급등, 최근 한 달 30% 안팎 강세
반도체 ETF 한 달 급등

국내 상장 반도체 ETF가 최근 한 달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며 장비주 중심 상품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AI 메모리 수요 대응을 위한 생산능력 확대 기대가 장비 발주로 이어지면서 소재·부품·장비 기업 전반으로 투자 관심이 확산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지난 한 달간 'KIWOOM K-반도체북미공급망'(32.72%),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31.29%), 'SOL 반도체전공정'(29.88%) 등 반도체 장비주 중심 ETF가 수익률 상위 1~10위를 차지했다.
  • 원익IPS, 테스, 주성엔지니어링, 유진테크 등 국내 4대 증착 장비사의 6월 말 합산 수주잔고는 약 1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4%, 전년대비 135% 증가했다.
  • 메모리 증설 및 AI 투자 확대 기대감에 따라 장비업체 이익 증가와 후공정 소부장 매출 성장 가능성이 2028년까지 높다고 증권사들은 분석했다.

장비주 중심 ETF 수익률 상위권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10일 ETF체크 기준, 지난 9일 현재 국내 상장 ETF의 최근 한 달 수익률 1~10위는 모두 반도체 관련 상품이 차지하고 있다. ‘KIWOOM K-반도체북미공급망’이 32.72%로 가장 높고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31.29%, ‘SOL 반도체전공정’은 29.88%를 기록하고 있다.

장비주에 집중 투자하는 ETF는 반도체 업종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KODEX 반도체’는 25.85%, ‘TIGER 반도체’는 25.69%를 기록해 장비 중심 ETF와 격차를 보이고 있다.

대표 전공정 장비주인 HPSP와 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한 달 각각 48.88%, 45.88% 상승하고, 피에스케이홀딩스도 44.19% 오르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16.92%, SK하이닉스 19.93%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들 종목은 수익률 상위 ETF에 공통 편입돼 있다. 주성엔지니어링과 HPSP는 상위 5개 상품 가운데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SOL 반도체전공정’, ‘SOL AI반도체소부장’ 등 3개 상품에 담겨 있고, ‘SOL 반도체전공정’은 두 기업과 원익IPS에 자산의 51.02%를 투자하고 있다.

메모리 증설 기대와 밸류체인 확산

장비주 강세 배경으로는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가 꼽힌다. 반도체 제조는 웨이퍼 위에 회로를 만드는 전공정과 완성된 칩을 포장·연결하고 검사하는 후공정으로 나뉘며, 신규 공장 건설과 생산라인 증설 시기에는 전공정 장비 발주가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해 ‘SOL 반도체전공정’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SOL 반도체후공정’의 23.79%보다 6.09%포인트 높다. 신한투자증권은 현재를 메모리 설비투자 사이클의 초입으로 보고 있으며, 생산량에 연동되는 소재·소모품보다 신규 설비 설치 영향을 직접 받는 장비업체의 이익 증가 폭이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원익IPS, 테스, 주성엔지니어링, 유진테크 등 증착 장비 4사의 6월 말 합산 수주잔고는 약 1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4%, 전년 동기보다 135% 증가하고 있다. 박현우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내년 신규 공장에 투입될 장비 발주가 올해 4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설 수혜는 후공정으로도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HBM과 TSMC의 첨단 패키징 기술 CoWoS 공급 부족으로 후공정 업체에도 투자 기회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의 증설 일정을 고려하면 2028년까지 소부장 기업의 매출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AI 투자 확대가 실제 기업 수익으로 이어지는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빅테크 경쟁으로 AI 활용 업무와 고객층이 넓어지면 서버와 메모리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며, 장기 상승을 위해서는 AI 도입 기업의 생산성과 이익 개선이 인프라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 매체는 앞서 9~10월 반도체·AI 관련주 반등이 레버리지성 자금이 아닌 패시브 자금과 자사주 매입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변동성 완화로 실적이 주가에 더 잘 반영되는 환경이 조성되면, 반등이 안착한 뒤 연말에는 추가 수급 유입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어 차익실현보다 보유·추가 매수가 유리하다는 분석도 함께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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