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인도 투자 ETF가 인도 증시의 제한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며 수년 전 가격 수준으로 밀리고 있다. 기초지수는 연중 저점 대비 오르지만 환노출 구조 탓에 루피화 약세가 원화 환산 수익률을 크게 깎는 모습이다.
하이라이트
- KODEX 인도Nifty50 ETF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만990원으로 마감, 2023년 12월 5일 이후 최저치 경신.
- Nifty 50 지수는 연초 대비 5.1% 상승했으나 루피화 약세로 KODEX 인도Nifty50은 8.9% 하락, 수익률 괴리 심화.
- 루피-원 환율이 연초 대비 11.9% 하락하고 국제 유가·U.S. 금리 상승이 인도 ETF 반등을 제한.
루피 약세가 ETF 수익률 압박
서울경제(Sedaily)에 따르면 국내 인도 시장 투자 ETF 가운데 순자산이 가장 큰 KODEX 인도Nifty50은 11일 전 거래일보다 0.41% 내린 1만99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이 상품은 6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종가 기준으로 2023년 12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KODEX 인도Nifty50은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우량주 50종목으로 구성된 Nifty 50 지수를 추종한다. Nifty 50은 10일 현지 시간 기준 2만3477.8로 마감해 연중 저점이었던 3월 30일의 2만2331.4와 비교하면 5.1%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KODEX 인도Nifty50은 8.9% 하락해 지수와 ETF 수익률의 괴리가 확대됐다.
이 같은 차이는 루피화 약세 영향이 크다. 전일 기준 1루피는 14.15원으로 연초 16.07원보다 11.9% 하락했다. KODEX 인도Nifty50은 환노출 상품이어서 1좌당 순자산가치가 기초지수의 원화 환산 수익률에 연동되며, 지수가 소폭 오르더라도 루피 가치가 떨어지면 투자 성과가 낮아지는 구조다.
TIGER인도니프티50과 KIWOOM인도Nifty50(합성)도 같은 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들 역시 Nifty 50을 추종하며 가격대는 2023년 11~12월 수준으로 내려와, 인도 ETF에 3년 이상 투자하지 않은 투자자는 대체로 손실 구간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유가와 금리 변수에 반등 제약
루피화 약세는 인도의 재정적자와 무역적자 구조 속에서 심화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이어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 경제 전반이 직접적인 부담을 받기 쉽다. 이런 환경은 증시 상승 여력도 함께 제약하고 있다.여기에 U.S. 장기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U.S.와 인도 간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됐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다시 부각되며 달러 강세 압력도 커지고 있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도 증시가 성장 모멘텀보다 유가, 글로벌 금리, 환율 같은 대외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대외 불확실성 완화가 선행돼야 하고 그전까지는 지수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국제 유가 급등과 U.S. 국채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위험자산 전반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우리 매체는 앞서 짚은 바 있습니다. 당시 브렌트유가 105달러 선을 넘고 U.S. 10년물 금리가 4.9%대까지 치솟는 등 긴축 압력이 강화되며, 국내 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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