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자금, 반도체 줄이고 금·원전으로 이동

국내 ETF 자금, 반도체 줄이고 금·원전으로 이동
ETF 자금 이동 포착

코스피 상승 탄력이 약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형 ETF 매수 흐름이 반도체 중심에서 다른 업종으로 분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금, 원전, 2차전지, 부동산, 전력기기 등으로 자금이 옮겨가며 상반기와 다른 순환매 양상이 나타난다.

하이라이트

  • 지난 7월 1일부터 11일까지 개인 순매수 1위 국내 ETF는 ‘ACE KRX금현물’로 217억원 순매수가 집계됐다.
  • 반도체 관련 ETF에서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1791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875억원 등 대규모 순매도가 발생했다.
  • 상반기 집중됐던 반도체 ETF 자금이 금, 원전, 부동산, 2차전지 등으로 이동하며 업종 순환매와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개인 ETF 매수 축 이동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13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 집계 기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ACE KRX금현물’로, 순매수 규모는 217억원이다.

이어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206억원,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126억원, ‘TIGER KRX금현물’ 117억원, ‘TIGER코리아원자력’ 108억원,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89억원, ‘KODEX AI전력핵심설비’ 38억원 순으로 집계된다.

반면 반도체 관련 ETF에서는 개인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난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1791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875억원 순매도됐고,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773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621억원, ‘TIGER 반도체TOP10’ 538억원도 순매도 상위권에 오른다.

이 같은 흐름은 상반기와 대비된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해도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에 3조4759억원, ‘TIGER 반도체TOP10’에 1조7759억원,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에 1조2554억원이 몰리며 반도체 ETF가 개인 순매수를 주도했다.

순환매 확대와 업종별 영향

반도체 대형주가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기존의 반도체 집중 포트폴리오를 금, 원전, 부동산, 전력기기, 2차전지 등으로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개별 종목에서도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1위부터 5위는 현대차, LG이노텍, 삼성전기, 에이피알, 현대모비스가 차지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순매도 1위와 2위에 오른다.

증권업계는 반도체에 집중됐던 수급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상반기 증시 변동성을 키웠던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로테이션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반도체를 유지하되 외국인 수급 개선과 이익 모멘텀이 유효한 유통, 증권, IT 하드웨어, 방산, 화장품 등도 함께 가져가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말한다.

미래에셋증권의 김석환 연구원은 은행과 보험 업종은 금리 상승기에 이자수익 개선, 재투자 채권 수익률 상승 기대, 높은 배당 성향이 투자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2차전지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 수요 확대 기대가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9월 초 국내 ETF 수익률 상위권에서 SK하이닉스 레버리지 등 반도체 ETF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유·원자력 ETF가 빠르게 순위권에 진입하며 주도 테마가 바뀌는 조짐을 정리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과 에너지 테마 부상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중심이던 투자 흐름이 다른 섹터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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