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PU 반도체 ETF 급등, 메타 뮤즈 흥행에 AI 인프라 수혜 기대

국내 CPU 반도체 ETF 급등, 메타 뮤즈 흥행에 AI 인프라 수혜 기대
CPU ETF·AI 수혜 기대

개인용 AI가 챗봇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확장되면서 CPU가 AI 인프라의 새로운 수혜처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최근 1주일 동안 CPU 관련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고, 부품과 기판 업체까지 수혜 기대가 번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KODEX 미국CPU반도체TOP10’이 9월 16~23일 한 주간 22.65% 상승하며 CPU 반도체 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가 출시 12일 만에 180만 회 다운로드, 일간활성이용자수 64만 명을 기록하며 CPU 수요 확대 기대를 이끌었다.
  • 삼성전기는 북미 CPU 업체와 MLCC 장기공급계약 체결, 목표주가를 220만 원으로 상향하며 AI 부품 수혜가 부각되고 있다.

메타 뮤즈 흥행과 CPU ETF 강세

SeDaily 보도에 따르면 메타가 이달 8일 출시한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가 흥행하면서 CPU 수요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다. ETF CHECK 집계에서 최근 1주일, 9월 16일부터 23일까지 국내 ETF 수익률 상위권에는 CPU 관련 상품이 대거 이름을 올린다.

‘KODEX 미국CPU반도체TOP10’은 22.65% 올라 전체 1위를 기록하고, ‘KIWOOM 미국CPU반도체TOP4+’는 16.18% 상승해 3위에 오른다. ‘ACE 글로벌AI맞춤형반도체’도 19.39% 상승하며 2위를 차지한다.

‘KODEX 미국CPU반도체TOP10’은 23일 기준 인텔 비중이 26.59%로 가장 높고 AMD 25.96%, ARM 24.94%가 뒤를 잇는다. 상위 3개 종목 비중이 77%를 웃돌며, 퀄컴 6.51%, 마벨테크놀로지 6.43% 등도 편입해 최근 CPU 관련주 강세가 수익률에 반영되고 있다.

시장이 주목하는 배경은 AI 서비스의 무게중심이 질의응답형 챗봇에서 에이전트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는 외부 프로그램 호출, 데이터베이스 접근, 재추론을 반복하며, GPU가 AI 연산을 맡는 동안 각 작업을 연결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CPU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뮤즈는 출시 12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80만 회를 기록해 같은 기간 챗GPT의 130만 회를 넘어선다. 일간활성이용자수도 64만 명으로 같은 시점 챗GPT의 23만 명을 크게 웃돈다.

특히 뮤즈는 무료 이용자에게도 사용자별 전용 클라우드 가상머신을 할당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 이용자 증가가 CPU 수요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텔은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라 GPU와 CPU 비율이 현재 8~4대 1 수준에서 장기적으로 1대 1 이상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AMD는 2030년 서버 CPU 시장 규모를 2,200억 달러로 제시한다.

국내 부품·기판 업체로 번지는 수혜 기대

CPU 열풍은 제조사를 넘어 국내 반도체 부품과 기판 업체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서버용 CPU 탑재량이 늘면 CPU에 들어가는 MLCC, ABF, 고사양 PCB 수요도 함께 증가할 수 있어서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가 북미 CPU 업체와 MLCC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한다. 또 베트남 공장에서 북미 CPU 업체의 서버용 ABF 공급 물량이 늘고 있으며, PC용을 포함하면 전체 ABF 매출에서 CPU향 비중이 45%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한다.

메리츠증권은 AI 시장 확대에 따른 부품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10만 원에서 220만 원으로 올린다. 신한투자증권도 이수페타시스의 고다층·고집적 기판 수요 증가와 다중적층, HDI 확산을 성장 동력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6% 높은 17만 원으로 제시한다.

2분기 PCB 평균판매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도 고사양 AI 서버 기판 시장 확대 기대를 뒷받침한다. 박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전트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할수록 워크로드 오케스트레이션을 담당하는 CPU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이미 타이트한 CPU 공급 병목도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AI와 첨단 반도체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와 전력기기가 상대적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을 정리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반등과 미국 반도체주 강세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짚는 한편, 연휴 관망심리와 차익실현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도 변수로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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