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ib Chabaniuk

중국 CXMT, 한국 반도체 핵심 인력 영입 확대에도 장기 재직은 제한적

중국 CXMT, 한국 반도체 핵심 인력 영입 확대에도 장기 재직은 제한적
CXMT 인력 이동 현실

한국 메모리 업계에서 장기간 경력을 쌓은 반도체 핵심 인력들이 중국 메모리 업체 CXMT로 이동한 사례가 확인된다. 다만 이직 규모와 별개로 현지 재직 기간은 길지 않았고, 상당수는 다시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난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 고연차 인력 27명이 링크드인 등을 통해 중국 CXMT로 이직했으며, 이 중 HBM 및 첨단 패키징 인력이 최근 포함됨.
  • CXMT의 연구개발 인력은 2022년 말 2,606명에서 2023년 6월 7,491명으로 약 2.9배 증가했으나, 한국 출신 이직자 평균 CXMT 재직 기간은 2.9년에 불과.
  •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석·박사급 42.9%가 3년 내 해외 이직을 고려하며, 66.7%가 금전적 요인을 주된 사유로 응답.

CXMT 영입 규모와 이직 경로

서울경제신문(Seoul Economic Daily)에 따르면, 6일 공개된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실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 고연차 기술인력 27명이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링크드인 등을 통해 중국 메모리 업체 CXMT로 이직한 것으로 집계된다. 조사 대상에는 삼성전자 출신 23명, SK하이닉스 출신 8명이 포함되며, 국내 대기업 누적 근속 기간은 총 415.9년, 1인당 평균 15.4년으로 나타난다.

직무는 회로설계 8명, 공정통합 7명, 단위공정·장비 4명, 수율·결함분석 4명, 첨단 패키징 2명 등으로 분산된다. 20년 이상 양산 현장에서 일한 수석·임원급 인력도 6명 포함되며, 최근에는 범용 D램을 넘어 HBM 설계와 첨단 패키징 인력까지 이동한 것으로 조사된다.

이 가운데 15명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떠난 뒤 장비·소재업체, 외국계 기업, 대학 등을 거쳐 CXMT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의원실은 통상 1~2년인 전직 금지 약정을 피하기 위한 이른바 징검다리 이직 가능성을 제기한다.

의원실이 확보한 헤드헌터 제안에는 기존 연봉의 60%에서 2배 수준 인상, 3~5년 고용 보장, 임대주택 및 자녀 교육비 지원 등의 조건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메모리 업체들이 보상 조건을 앞세워 한국 반도체 현장 경험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려는 흐름이 드러난다.

재직 기간, 재이직, 국내 인재 유출 압력

CXMT의 연구개발 인력은 2022년 말 2,606명에서 올해 6월 7,491명으로 약 2.9배 늘어난다. 그러나 한국에서 넘어간 27명 가운데 현재 CXMT에 남아 있는 인력은 1명뿐이며, 평균 재직 기간은 2.9년으로 집계된다.

퇴사자 가운데 7명은 화웨이 홍콩연구소와 하이실리콘 등 중국계 반도체 기업으로 다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의원실은 CXMT가 공장 구축과 공정 안정화 과정에서 한국 엔지니어의 경험을 집중적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공개 경력만으로 개별 퇴사 사유나 실제 기술 이전 여부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최수진 의원은 반도체 기술이 설계도뿐 아니라 장기간 축적된 사람의 경험과 노하우 자체라고 지적하며, 핵심 인력 이동을 파악하고 관리할 국가 차원의 추적 체계와 국내 보상, 재취업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밝힌다.

국내 이공계 인력의 해외 이직 의향도 적지 않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석·박사 학위 보유 연구자 2,6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체류 인력의 42.9%가 3년 내 해외 이직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으며, 이유로는 연봉 등 금전적 요인이 66.7%로 가장 많이 꼽힌다.

저희가 이전에 다룬 국회 산자중기위의 산업통상부 국정감사 점검에서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절차와 재정지원 근거, 그리고 중국의 반도체 추격에 대한 대응 과제가 핵심 쟁점으로 정리됐습니다. 당시에는 소부장 공급망 경쟁력 강화와 함께 국가핵심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대응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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