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는 사이 코스닥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 강세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최근 반등이 시장 전반의 실적 개선보다는 특정 업종 쏠림에 기대고 있어 추가 상승의 지속성은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
하이라이트
- 코스닥 지수는 8월 15.91%, 9월 2.59% 상승 후 이달 4.24% 추가 상승하며 최근 900선 회복에 성공했다.
- SFA반도체(137.78%), 주성엔지니어링(114.86%), 피에스케이홀딩스(114.21%), HPSP(86.71%) 등 반도체 소부장주 강세와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 8조6943억원 기록, 코스피는 거래 감소.
- ASML(14일), TSMC(15일) 실적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및 실적 개선 기대가 코스닥 상승세 이어갈 주요 변수로 부각된다.
반도체 소부장 중심 반등과 거래 확대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11일 기준 이달 들어 4.24% 상승해 같은 기간 3.1% 하락한 코스피와 대비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6월 1000선을 내준 뒤 7월 말 600선까지 밀렸지만, 8월 15.91%, 9월 2.59% 오르며 반등했고 이달 6일에는 약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900선을 회복했다.최근 상승세의 중심에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있다. 8월부터 이달 8일까지 SFA반도체는 137.78% 급등했고, 주성엔지니어링은 114.86%, 피에스케이홀딩스는 114.21%, HPSP는 86.71%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투자 열기가 후공정과 장비 기업으로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6943억원으로 8월의 5조9868억원보다 45.2% 증가했다. 반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8월 25조8460억원에서 이달 19조8355억원으로 줄어들며 투자자 관심이 중소형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외에도 로봇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으로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의 주도권이 메모리에서 맞춤형 반도체와 소부장, 사이버 보안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코스닥이 소부장과 2차전지, 에너지 순환매에서 상대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적 확인과 금리 부담이 향후 변수
다만 증권가는 이번 반등을 코스닥 시장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매수세가 일부 반도체 관련 종목에 집중돼 있고, 높은 시장금리가 중소형 성장주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될지도 추가로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다음 주 예정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14일에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15일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가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ASML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 글로벌 소부장 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될 수 있고, TSMC의 설비투자 확대 기조가 확인되면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도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코스닥의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반도체 소부장에 집중된 자금 유입이 다른 업종으로 확산하고 실제 기업 실적 개선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평가다. 고금리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는 기업이 늘어나면 최근 반등은 단기 순환매에 그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구도가 제약·바이오에서 반도체 소부장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주성엔지니어링 등 관련 종목들의 순위 급등이 두드러진다고 짚었습니다. AI 투자 확대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 기대가 소부장 랠리를 자극하면서 코스닥150 정보기술지수도 강세를 보인다는 점이 핵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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