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우려 완화와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WTI 유가 71달러 아래로 하락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유가는 목요일 유럽 장 초반 거래에서 배럴당 70.6달러까지 하락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유가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에 따른 것입니다.
휴전 가능성은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공급 차질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시장의 약세 심리를 이끌었습니다.
브렌트유도 약세를 보이며 배럴당 74.29달러에 거래되어 수요일 종가인 74.89달러보다 하락했습니다.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외교적 진전 가능성으로 인해 러시아 원유 흐름이 안정화되어 글로벌 공급 우려가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시장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합니다.
USOIL 가격 변동 (2025년 1월 - 2025년 2월) 출처: TradingView.
미국 인플레이션 강세로 연준의 매파적 입장 강화
지정학적 상황과 더불어 유가는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직면했고,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제한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강화했습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경제 활동이 둔화되는 경향이 있어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회담 전에 글로벌 상호 관세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트럼프의 무역 정책도 여전히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 무역 장벽 상승과 잠재적 인플레이션 효과에 대한 우려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미국 원유 재고가 급격히 증가하며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유가가 더욱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월 7일로 끝나는 주에 407만 배럴이 증가하여 예상치인 280만 배럴 증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데이터는 미국의 석유 공급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유가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편, OPEC은 2025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을 하루 145만 배럴로 유지했으며 2026년에는 수요가 하루 143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무역 긴장으로 인한 잠재적 경제 역풍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항공 및 도로 여행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석유 소비를 유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WTI 전망: 주목해야 할 주요 수준
WTI 유가는 피봇 포인트인 $70.66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기술적 지표는 이 수준에서 잠재적 지지력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70.66달러 부근의 이중 바닥 패턴은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반등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가격이 $71.68 이상으로 상승하면 모멘텀으로 인해 WTI가 $72.53까지 상승하여 단기 강세 전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70.66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69.46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으며, $68.60까지 하락 위험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매수세가 지속되면 상승세에 유리하게 심리가 바뀔 수 있으므로 트레이더는 피봇 레벨 근처에서 거래량 확인을 면밀히 주시할 것입니다.
전날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904만 배럴 급증하며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은 연준의 매파적 입장을 강화하여 에너지 수요를 불확실하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