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전망이 개선되면서 원유 가격 상승세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금요일 글로벌 연료 수요 증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연기 이후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배럴당 71.50달러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또한, 브렌트유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수요와 공급 역학을 흡수하면서 배럴당 75.21달러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 340만 배럴로 증가하여 전년 대비 140만 배럴이 증가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이동성과 난방 연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제 소비량과 예상 소비량 간의 격차가 줄어든 것을 그 원인으로 꼽았습니다.유가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관리들에게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 전에 각국의 관세 수준을 검토하도록 지시하면서 글로벌 무역 긴장 완화에 따른 지지를 얻었습니다. 이 지연으로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즉각적인 우려가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가 높아졌고 유가는 최근 저점에서 상승했습니다.
USOIL 가격 역학 (2024년 7월 - 2025년 2월) 출처: TradingView.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회담에 따른 공급 우려 지속
상승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 이후 러시아 석유 공급이 글로벌 시장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평화 협상이 진전되면 러시아 에너지 수출에 대한 제재가 해제되어 시장에 추가 공급이 쏟아져 중기적으로 원유 가격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매파적 입장도 수요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높은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경제 활동과 원유 소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유 선물은 50일 이동평균선인 $71.51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이 수준 이상에서 가격이 유지된다면 추가 상승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0일 이평선인 70.67달러가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여 추가 하락을 막고 있습니다. 72달러를 돌파하면 다음 저항선인 74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70.67달러 아래로 하락하면 약세 심리가 강화되어 68.50달러를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 전망: 조심스러운 상승세
유가는 수요 증가와 무역 긴장 완화에 힘입어 3주 연속 하락세를 끝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러시아 석유 공급의 회복 가능성과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지속되면 장기 상승 잠재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트레이더는 4월 1일 트럼프의 관세 결정과 향후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면밀히 주시하며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입니다.
앞서 공급 리스크 변화 속에서 WTI가 지지선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수요가 반등하고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다음 가격 움직임은 지정학적 상황과 연준의 정책 변화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