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 3분기 반도체주 급락에 182조원 감소

국민연금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 3분기 반도체주 급락에 182조원 감소
국민연금 3분기 182조↓

국민연금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평가액이 3분기 들어 약 100일 만에 180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다. 2분기에 기록한 대규모 평가이익을 한 분기 만에 대부분 반납한 셈이며, 손실의 상당 부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에 집중된다.

하이라이트

  • 국민연금이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액은 6월 말 515조9293억원에서 10월 15일 333조5330억원으로 182조3963억원, 35.3% 감소.
  • SK하이닉스 74조2261억원, 삼성전자 56조8710억원 등 반도체주 약세로 전체 평가손실 131조971억원, 전체 손실의 71.8% 차지.
  • SK이노베이션은 주가가 9만49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오르며 9041억원 평가이익 기록, 지분도 6.03%에서 7.14%로 확대.

3분기 평가손실 규모와 주요 배경

매일경제에 따르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6월 30일과 10월 15일 기준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287곳의 10월 15일 기준 주식 평가액은 333조533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6월 말 평가액 515조9293억원에서 182조3963억원, 35.3% 줄어든 수준이다. 분기 기준으로 국민연금 주식 평가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4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며, 손실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제시된다.

이번 평가손실의 중심에는 반도체 대형주 약세가 있다. 그동안 수익 기여도가 컸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서 각각 74조2261억원, 56조8710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해 합산 131조971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전체 손실액의 71.8%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33만4000원에서 21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265만원에서 126만2000원으로 급락했다. 국민연금은 10월 15일 기준 두 종목 지분을 각각 7.84%, 7.32% 보유 중이다.

보유 종목 조정과 시장 파급

반도체주 외에도 SK스퀘어에서 10조8698억원, 삼성전기에서 7조5914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등 287개 종목 가운데 176개 종목이 손실 구간에 들어간다. 국민연금은 4월 1일부터 7월 6일까지 포함된 2분기에 189조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번 분기에 이를 사실상 되돌리는 흐름을 보인다.

반면 일부 에너지와 소재 종목은 방어력을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같은 기간 지분을 6.03%에서 7.14%로 늘리며 9041억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고, 주가도 9만49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올랐다. 이어 에쓰오일 7107억원, LG에너지솔루션 5808억원, 한화솔루션 4347억원 순으로 평가이익 규모가 컸다.

지분을 늘린 종목은 총 84개, 줄인 종목은 82개로 집계된다. 지분 확대 종목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는 파마리서치, RF머티리얼즈, 두산테스나 등 7개였고, 지분 축소 종목 가운데 코스닥 기업은 21개에 달한다.

이는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등에 따라 상반기 코스닥 종목을 다수 매입한 뒤 3분기에 대거 매도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긴다. 국내 증시 전반에서는 국민연금의 대형주 편중 성과와 포트폴리오 조정 방향이 향후 수급과 업종별 변동성에 계속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연기금이 증시 급락 구간에서도 시장 방어성 매수보다 순매도를 이어간 배경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실질 보유 비중이 운용 한도에 근접하거나 이를 웃돌아 추가 매수 여력이 제한됐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또한 리밸런싱 유예와 목표 비중 상향에도 운용 제약이 남아 있어, 지수 하락만으로는 비중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향후 수급·변동성에 미칠 영향을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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