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환시장에서 24시간 거래 체제가 도입된 뒤 실제 원화가 오가는 인도형 선물환 거래가 늘면서 차액결제선물환 중심 구조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해외 기관의 참여를 본격적으로 끌어내려면 야간 유동성과 국제 원화 결제 인프라 확충이 계속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라이트
- 3분기 국내 외국환은행의 DF 거래는 일평균 47억9천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4.3% 증가하며 DF 비중이 19.8%로 확대됐다.
- 7월 24시간 거래 도입 이후 DF 비중은 1.6%포인트 증가, NDF 비중은 같은 폭만큼 하락해 시장 구조에 변화가 시작됐다.
- 한국은행은 국제 원화 결제망을 시범 운영 중이나, 해외 본사 승인과 전산 구축 문제로 본격적 거래 확산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3분기 거래 구조 변화
서울경제에 따르면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외국환은행의 DF 거래는 일평균 47억9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역외 NDF 거래는 194억2천만달러로 3.1% 늘어 증가폭이 DF보다 작았다.선물환 거래에서 DF가 차지하는 비중은 18.2%에서 19.8%로 1.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NDF 비중은 81.8%에서 80.2%로 1.6%포인트 하락했다. 7월 24시간 거래 체제 도입 이후 처음 집계된 분기 실적에서 DF 비중이 커지고 NDF 비중이 줄기 시작한 셈이다.
DF와 NDF는 모두 환율을 기초로 한 파생상품이지만 결제 방식은 다르다. NDF는 약정 환율과 만기 환율의 차액만 달러로 정산하는 반면, DF는 만기에 원화와 달러를 실제로 교환한다. 그동안 해외 금융기관은 야간에 원화 결제가 어려워 NDF를 주로 활용해왔다.
해외 참여 확대 위한 과제
다만 거래 시간 확대만으로 역외 수요가 국내 시장으로 본격 이전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4시간 거래 이후 NDF 대비 DF 거래가 약간 증가하는 조짐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제도 도입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야간 거래 규모도 여전히 주간보다 작다. 거래 상대방과 유동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해외 기관의 참여를 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는 야간 거래에서 국내 시장 유동성이 충분해져야 해외 기관의 참여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해외 금융기관의 원화 직접 결제를 위한 국제 원화 결제망을 시범 운영 중이다. 현재 국내 은행 4곳은 연결을 마쳤고 외국계 은행 3곳은 접속을 준비하고 있지만, 해외 본사 승인과 전산 구축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제 거래 확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저희가 이전에 다룬 원·달러 환율 1350원대 급등 보도에서는 미국 9월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며 긴축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국내 증시 급락과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 달러 숏커버가 겹치며 원화 약세 압력이 확대된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 달러인덱스가 반락하는 국면에서도 커스터디 달러 수요가 환율 상승폭을 키웠고, 이후 발표될 미국 PPI 등 단기 지표가 추가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 거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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