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SKIET 합병 신고서 재정정 요구로 일정 차질 가능성 확대

SK이노베이션, SKIET 합병 신고서 재정정 요구로 일정 차질 가능성 확대
SKIET 합병 일정 차질

금융감독원이 SK이노베이션의 SK아이이테크놀로지 흡수합병 추진에 다시 제동을 걸면서 거래 일정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 필요성과 유동성 분석을 보강해 신고서를 다시 냈지만, 당국의 두 번째 정정 요구로 주주총회와 합병 시점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이라이트

  • 금융감독원이 SK이노베이션의 SKIET 합병 증권신고서에 대해 재정정 요구를 하며 합병 일정 차질 가능성이 커졌다.
  • SKIET는 6월 말 차입금이 약 1조8천억원, 2027~2028년 만기 도래 채무 1조786억원 등 유동성 부담이 커 합병 필요성이 강조됐다.
  • 주주들은 합병 신주 발행으로 인한 79.6% 지분 희석 및 자회사 재흡수 구조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며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금감원 재정정 요구와 합병 일정 변수

SeDaily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28일 제출한 합병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당국은 형식 미비, 중요사항의 허위 기재 또는 누락, 기재 불명확성 등을 사유로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문제 항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8월 26일 SKIET 흡수합병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9월 4일 첫 정정 요구를 받았다. 이후 회사는 합병 배경과 의사결정 과정 등을 보완해 지난달 28일 다시 신고서를 냈다.

자본시장법상 정정 요구를 받은 날부터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내지 않으면 기존 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이번 재정정 요구는 SKIET가 오는 9일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통지하고 24일 총회에서 합병을 승인하는 기존 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정정 신고서상 일정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마감일이 다음 달 14일, 합병기일이 내년 1월 1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이 내년 1월 18일로 제시돼 있다. 다만 소집 통지를 앞두고 다시 정정 요구가 나오면서 전체 절차가 늦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유동성 부담과 주주 반발 확산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제출한 정정신고서에서 SKIET의 재무 부담과 합병 필요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신고서에 따르면 SKIET의 차입금은 6월 말 기준 약 1조8천억원이며, 2027년과 2028년에만 1조786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회사는 6월 신용등급 하락, A-에 더해 추가로 BBB+까지 낮아질 경우 회사채와 차입금 약 1천900억원에 대한 상환 의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적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은 SKIET에 1조원 이상의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대여는 부채비율 상승을, 출자는 약 79.6% 규모의 신주 발행을, 주식교환은 채무 부담 유지를 초래해 합병이 가장 실효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병이 재무구조 개선 논리와 별개로 주주가치 논란을 다시 키우고 있다고 본다. SK이노베이션은 SKIET 지분 53.35%를 보유한 모회사이며, SKIET는 2019년 물적분할 후 2021년 상장한 바 있다.

당시 배터리 분리막 사업의 별도 상장으로 모회사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제기된 데 이어, 이번에는 적자가 누적된 자회사를 다시 흡수합병하는 구조를 두고 주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부 주주들은 합병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을 우려하며 별도의 주주환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증시 급락과 외국인 매도세 확대 흐름은 우리 매체의 이전 기사에서 미국 물가 지표 충격과 AI 인프라 부채 리스크가 겹치며 코스피·코스닥이 동반 약세를 보인 배경으로 정리한 바 있습니다. 당시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와 AI 반도체·전력 인프라 등 주요 업종 전반의 하락, 그리고 금리·유가 급등이 투자심리를 압박한 점을 짚었습니다. 또한 반도체 실적, 선거, 중동 정세 등 일정이 수급 전환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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