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종목이 일론 머스크의 공급 과잉 경고와 AI 컴퓨팅 수요 발언 사이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둘러싼 투자심리는 가격 협상력 우려와 대형 고객의 연산 수요 확대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며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하이라이트
- 머스크가 마이크론은 합리적이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경쟁사들은 메모리 가격 담합 및 폭리를 취한다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 스페이스X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145억8000만달러, AI 부문 매출은 830% 급증해 7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 스페이스X는 내년 말까지 AI 연산 용량을 13GW 이상으로 확대 계획을 밝혔고, 내년 1분기 매출 전망치를 330~370억달러로 상향 제시했습니다.
머스크 발언이 만든 메모리 가격 논쟁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달 14일 자신의 X 게시물에서 메모리 가격을 둘러싼 공급사들의 태도를 비판하며 마이크론은 합리적이지만 다른 업체들은 폭리를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과점 구조를 고려하면 이는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집니다.머스크는 단순한 가격 불만을 넘어, 고객들이 현재의 공급 부족 국면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향후 시장이 수요자 우위로 전환될 경우 구매자 측의 가격 압박이 강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읽힙니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중국이 2028년에 대규모 램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배터리와 태양광에서 확인된 중국의 제조 확대 능력이 반도체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판단은 메모리 공급 과잉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 실적이 보여준 AI 연산 수요
반면 20일 발표된 스페이스X의 3분기 컨퍼런스콜은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를 내놓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145억8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평균인 127억달러를 웃돌았습니다.특히 AI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0% 급증한 75억6000만달러로 통신 부문을 제치고 처음으로 최대 매출원이 됐습니다. 이는 커서 인수와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AI 인프라 수요가 실제 매출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머스크는 컨퍼런스콜에서 모든 하이퍼스케일러와 수십 곳의 소규모 기업이 추가 컴퓨팅 임대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 GB300과 GB200, 구글 TPU, 아마존 트레이니움은 물론 구형 H100까지 여유 물량이 부족하다는 설명은 최신 칩과 기존 칩 모두 수요가 높은 상태임을 시사합니다.
스페이스X는 이런 환경을 반영해 장기 계약보다 현물시장 가격을 반영한 단기 임대를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AI 소프트웨어와 모델이 개선될수록 와트당 유용한 지능이 늘어나고 컴퓨팅 가치도 올라가며, H100 같은 구형 장비도 신제품 시절보다 높은 가격에 임대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신규 컴퓨팅 설비 투자금을 1년 안에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고, 머스크는 2027년에는 회수 기간이 6개월로 단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브렛 존슨 최고재무책임자도 향후 6개월간 연산 자원 계약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하며 내년 1분기 전체 매출 전망치를 월가 평균 예상치보다 높은 330억달러에서 370억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현재 1.7GW 수준인 AI 연산 용량을 내년 말까지 13G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메모리 업체 주가는 공급 확대 우려와 AI 수요 지속 기대가 맞서는 가운데, 머스크의 추가 발언 하나에도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우리의 이전 보도에서는 중국 메모리 업체 CXMT가 4F² 기반 차세대 D램(서버용 DDR5 RDIMM) 공개를 예고하며 기술 격차 축소 가능성이 부각된 점을 정리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제품 사양과 양산 일정이 빠져 있어 실제 양산 시점(2027년 말~2028년 상반기 전망)과 초기 수율이 경쟁 구도를 좌우할 변수로 꼽혔고, 이런 경계감 속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약세와 자금 흐름 변화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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