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 에이블 체제서 자사주 매입 96억 달러로 사상 최대…자본 전략 전환

버크셔 해서웨이, 에이블 체제서 자사주 매입 96억 달러로 사상 최대…자본 전략 전환
사상 최대 자사주 매입, 버크셔의 자본 전략 재편

​버크셔 해서웨이는 그렉 에이블 체제에서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고평가된 AI 관련주에서 자금을 이동하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투자 심리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보험 부문 실적 부진은 영업이익에 부담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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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에이블 체제 버크셔 해서웨이, 자사주 매입 가속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6년 3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인 96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썼다. 이는 상반기 집행액 48억 달러의 거의 두 배에 달하며, 1~3분기 누적 자사주 매입액은 144억 달러로 늘었다.

분기 종료 후에도 자사주 매입은 이어졌다. 버크셔는 10월에 약 20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연초 이후 누적 매입액을 164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자사주 매입 속도는 그렉 에이블이 1월 CEO에 취임한 이후 내린 가장 주목할 만한 자본 배분 결정 중 하나가 됐다. 최근 몇 년간 워런 버핏은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찾기 어려워지자 상당한 현금 보유고를 유지하는 편을 택했다. 새 경영진은 여유 자본을 버크셔 자체 주식에 더 적극적으로 투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보험 부문 부진에 영업이익 5.8% 감소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에도 버크셔 해서웨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127억 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에는 134억 9,000만 달러였다. 순이익은 약 28% 감소한 221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실적 압박의 주된 원인은 보험 부문이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공식 공시에 따르면, 보험 인수 이익은 43% 감소한 1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게이코는 보험료 수입이 줄고 보험금 청구 관련 비용이 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다른 사업 부문은 더 나은 실적을 냈다. 철도 운영사 BNSF의 이익은 19% 증가했고,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의 이익은 8% 늘었다. 이러한 성장은 보험 부문의 부진을 일부 상쇄했으며, 대기업 집단의 사업 다각화 구조가 지닌 이점을 보여줬다.

AI 주식 매도세 속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자 관심 증가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 확대와 버크셔 해서웨이에 대한 투자자 관심 증가가 맞물렸다.

Traders Union이 앞서 보도한 바와 같이, 버크셔 주가는 지난 한 주 동안 5% 넘게 상승한 반면 S&P 500은 약 2.7% 하락했고 나스닥은 3.4% 내렸다. 투자자들은 AI 인프라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는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회사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버크셔의 다각화된 사업 구성은 영업이익 감소에도 투자 매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향후 주가 흐름은 회사가 여전히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보험 사업의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도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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