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검찰이 서울에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수사는 경영진에게 고급 주택 마련 명목으로 배정된 회사 자금이 유용됐다는 의혹과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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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News1 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수사관들은 10월 29일 오전 강남구에 있는 빗썸 본사에 도착했다. 수사관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수사의 일환으로 문서와 기타 자료를 압수하고 있다.
금융감독원(FSS)은 앞서 빗썸이 전·현직 임원 4명에게 총 116억 원(약 800만 달러) 상당의 주거 지원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금융당국은 이 자금 중 일부가 사적 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했다.
2025년 3월 검찰은 같은 사건과 관련해 이미 빗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수사관들은 김대식 전 대표가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는 데 회사 자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회사는 김 전 대표에게 임대차 보증금으로 30억 원을 제공했다. 그러나 해당 자금은 실제로 부동산 매입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
거래소, 규제 당국의 조사 이어져
이번 압수수색은 한국 당국이 가상자산 플랫폼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10월 이강일 의원은 빗썸의 비위 의혹과 토큰 상장 관련 문제를 거론하며 거래소 경영진에 대한 감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2026년 3월 한국 금융당국은 자금세탁방지 요건을 다수 위반한 혐의로 빗썸 에 368억 원(약 2,450만 달러)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조사 결과 고객 신원 확인 및 거래 모니터링과 관련해 약 665만 건의 위반 사항이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빗썸 신규 고객의 일부 가상자산 거래에 대해서도 6개월간 제한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빗썸이 제재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뒤 법원은 5월 해당 조치의 집행을 정지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 결과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며, 수사 대상자들을 기소할지 여부도 밝히지 않았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빗썸의 입지
빗썸은 업비트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가상자산 거래소다. CoinGecko에 따르면 2026년 10월 상반기 국내 5대 거래소의 합산 거래량 중 빗썸의 비중은 약 28.7%였으며, 업비트는 거의 60%를 차지했다. 두 플랫폼은 국내 시장을 장악하며 코인원, 디지털엑스, 고팍스를 크게 앞서고 있다.
거래소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몇 달간 빗썸은 낮은 거래 수수료와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시장 점유율은 크게 등락했다. 8월에는 일시적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가 10월에는 거의 30%까지 회복했다. 한편 중소 거래소들도 수수료 무료 거래를 제공하는 등 이용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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