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i CEO “은행들, 스테이블코인 위협 과장”

WeFi CEO “은행들, 스테이블코인 위협 과장”
WeFi CEO 막심 사하로프 인터뷰

​전통 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예금이 빠져나갈 것을 우려하며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협은 실제로 얼마나 클까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 업계 최대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을까요? Traders Union과의 인터뷰에서 WeFi CEO 막심 사하로프는 은행업의 미래와 스테이블코인 규제, 투자에서 인공지능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기사는 원문을 번역한 것입니다. 당사 특파원이 작성한 원문은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예금의 위협으로 떠오른 이유

미국 금융시장의 주요 쟁점 중 하나는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보상을 지급해도 되는지 여부입니다. 전통 은행들은 디지털 달러로 예금이 빠져나갈 것을 우려해 이러한 지급에 반대합니다. 한편 암호화폐 기업들은 이러한 제한이 경쟁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봅니다.

사하로프는 미국 경제의 대출에 미치는 실제 영향을 기준으로 이 문제를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은행들이 예금을 잃을까 걱정하는 이유는 이해합니다. 은행은 그 돈으로 대출을 실행하지만, 저는 위험이 과장됐다고 봅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는 스테이블코인 보유에 대한 수익 지급을 실질적으로 금지하더라도 은행 대출이 21억 달러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전체 대출의 약 0.02%에 불과합니다.”

미국이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규정을 정한 GENIUS Act를 시행하면서 논쟁은 더욱 격화됐습니다. 10월에는 통화감독청(OCC)이 제3자를 통해 지급되는 보상에 대한 접근 방식을 완화했습니다. 이제 규제 당국은 잠재적 위반 여부를 사안별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사하로프에 따르면 이러한 불확실성은 소규모 암호화폐 기업에 추가적인 어려움을 초래합니다.

“OCC는 어떤 방식이 허용되는지 판단할 명확한 기준을 기업에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대기업은 변호사에게 비용을 지불해 규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소규모 암호화폐 기업은 보상 제공을 아예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은행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2027년 1월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토큰을 보유하는 것만으로 이자를 지급할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보상은 여전히 논쟁의 대상입니다.

사하로프는 규제 당국이 허용되는 보상 방식과 금지되는 방식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봅니다. 고객에게 지급하는 돈이 어디에서 나오는지가 중요한 기준입니다.

“하지만 독립적인 앱이 누군가 구매할 때 자체 예산으로 캐시백을 지급한다면, 그 방식이 실제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는 전제하에 일반적인 경쟁으로 봐야 합니다.”

디오뱅크는 네오뱅크와 어떻게 다른가?

최근 금융업계에서 “네오뱅크 ”라는 용어가 점점 더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은행은 모바일 앱을 통해 익숙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전통적인 은행 인프라에 의존합니다.

WeFi는 잔액을 기록하고 결제를 정산하는 데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하는 Deobank라는 다른 모델을 제안합니다. 사하로프는 이 방식이 기존 네오뱅크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합니다.

“거래 내역은 네트워크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객은 여전히 익숙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자금 내역을 더 투명하게 확인하고 자금을 보유하고 이체하는 방식을 더 폭넓게 통제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한다고 해서 기존 결제 네트워크와 협력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4월 WeFi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정산도 확대하고 있는 Visa와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사하로프는 디지털 화폐가 널리 보급되려면 사람들이 일상적인 구매에 이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디지털 달러로 급여를 받더라도 식료품을 사거나 호텔 비용을 내는 데 그 돈을 쓰고 싶어 합니다. 가맹점은 일반적인 카드 결제 대금을 받기만 하면 됩니다.”

디지털 달러 수요가 가장 큰 곳

미국과 유럽 이외 지역에서는 금융 서비스 이용이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주요 동인입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국제 송금 비용이 여전히 비싸고, 외화 계좌를 개설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러한 수요는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두드러집니다. Chainalysis에 따르면 필리핀, 태국, 베트남에서는 2026년 6월까지 12개월 동안 건당 10,000달러 미만인 P2P 암호화폐 이체가 540만 건 발생했습니다. 이 거래는 전 세계 합계의 14.4%를 차지했습니다.

사하로프는 이 수치가 주로 개인과 기업의 실질적인 필요를 반영한다고 봅니다.

“수요의 상당 부분은 돈과 관련해 현실적인 문제를 겪는 사람들에게서 나옵니다. 해외에서 일하는 사람은 가족에게 돈을 보내야 합니다. 소규모 사업체는 다른 나라에 있는 공급업체에 대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달러 계좌를 개설하기 어렵거나 이용 가능한 국제 결제 서비스의 비용이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이체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수취인은 디지털 자산을 현지 통화로 환전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규제가 결정적 요인이 되는 이유

유럽연합에서는 암호자산시장규정(MiCA) 이 암호화폐 시장 규제의 기반이 됐습니다. 이 규정은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에 공통 요건을 적용하고, 한 EU 회원국에서 인가를 받은 기업이 필요한 절차를 거쳐 규정 적용 대상 서비스를 회원국 전체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합니다.

사하로프는 공통 규정의 도입이 유럽 시장에 중요한 이점이라고 봅니다.

“유럽의 암호화폐 기업들은 각국의 서로 다른 라이선스 제도에 수년간 대응해 왔습니다. MiCA는 공통된 규제 체계를 제공하며, 저는 이를 진전이라고 봅니다.”

동시에 새로운 요건을 준수하려면 추가 비용이 듭니다. 소규모 기업에는 라이선스 취득과 법률 자문 비용이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일부 상품은 기존 규제 범주에 깔끔하게 들어맞지 않기도 합니다.

유럽 밖에서는 특히 아랍에미리트를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두바이에는 전담 가상자산 규제기관인 VARA가 있으며, 일부 스테이블코인 서비스에는 UAE 중앙은행의 규정이 적용됩니다.

“한 곳을 골라야 한다면 UAE, 특히 두바이를 선택하겠습니다. 두바이에는 이미 금융 부문이 자리 잡고 있어 암호화폐 업계 외에도 진출할 실질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이곳에서 규제를 받는 금융회사는 1,100곳이 넘었습니다.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어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기존 금융회사와 협력할 기회가 생깁니다.

그러나 금융 인프라가 발달했다고 해서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쉬운 것은 아닙니다. 사하로프는 높은 라이선스 비용과 여러 규제기관의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점을 지적합니다.

AI는 스테이블코인 활용 방식을 어떻게 바꿀까

금융기술 발전의 또 다른 분야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의 결합입니다. AI 에이전트는 이미 사용자가 설정한 지출 한도 내에서 디지털 자산 관련 일부 거래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WeFi는 앞서 AI와 계정 추상화가 일반 사용자도 스테이블코인과 DeFi를 더 쉽게 이용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하로프는 이러한 전망 중 일부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일반적인 암호화폐 지갑에서 누군가에게 디지털 달러를 보내려면 거래 수수료를 내기 위해 먼저 다른 암호화폐를 사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최신 지갑은 이 과정을 대신 처리해 줍니다. 금액을 입력하고 결제를 확인하면 끝입니다.”

사하로프에 따르면 AI의 잠재력은 결제 처리에 그치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더 복잡한 금융 거래에서도 이런 시스템이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금을 넣기 전에 여러 DeFi 대출 서비스의 비용과 위험을 비교하는 데 AI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AI 에이전트가 제 돈을 움직이기 전에 투자 결정은 제가 승인하고 싶습니다.”

부동산 토큰화의 걸림돌

금융회사들의 실물자산 토큰화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이 시장의 일부 분야는 예상보다 훨씬 더디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거래용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도운 경험이 있는 사하로프는 투자자의 법적 권리를 규정하고 보호하는 일이 복잡하다는 점을 주요 장애물로 꼽습니다.

“누군가 아파트 건물의 10%를 나타내는 토큰을 산다면 실제로 무엇을 소유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해당 토큰은 부동산 자체에 대한 직접 소유권이 아니라 건물을 소유한 회사의 지분을 부여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권리를 갖는지는 거래 문서에 달려 있습니다.”

토큰화 부동산의 유통시장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사하로프에 따르면 업계는 처음에 이 문제를 과소평가했습니다.

“투자자가 1년 뒤 현금화하려 해도 매수자가 없을 수 있습니다. 토큰을 발행한다고 수요가 생기는 것은 아니므로 투자금이 묶일 수 있습니다.”

사하로프는 토큰화가 더 널리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만능 해결책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블록체인은 거래의 일부 단계를 간소화할 수 있지만, 법적으로 인정되는 부동산 등기나 금융기관의 역할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새 플랫폼이 JP모건과 HSBC에 도전할 수 있을까?

주요 금융그룹은 이미 블록체인을 활발히 시험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결제와 정산에 Kinexys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으며, HSBC는 기업 고객이 24시간 거래할 수 있도록 토큰화 예금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은 기존 은행과 신흥 금융 플랫폼의 미래 관계에 대한 의문을 낳습니다. 사하로프는 경쟁과 협력이 모두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렇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은행은 기존 은행과 경쟁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제 결제 분야에서 그렇습니다. 소규모 사업자가 더 빠르고 저렴하게 돈을 보낼 수 있다면 고객들도 알아차릴 것입니다.”

그러나 기존 은행은 이미 확보한 고객 기반과 라이선스, 방대한 대출 사업 등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하로프는 새로운 블록체인 플랫폼이 기존 금융기관과 경쟁할 뿐 아니라 기존 금융 인프라의 현대화를 위한 기술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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