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계신용 잔액이 3월 말 1,993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2,000조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주택 구입과 주식 투자를 위한 차입이 동시에 늘어나는 가운데,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 확대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3월 말 기준 한국은행 집계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원으로, 1분기 14조원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
- 오는 27일, 삼성전자와 SK Hynix 주가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국내 상장 예정.
- U.S., 일본,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 급등과 고위험 투자 확산이 자산가격 조정·유동성 축소·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 촉발.
가계신용 증가와 경고 신호
Maeil Business Newspaper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행 발표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올해 3월 말 1,993조원으로 집계됐으며, 1분기에만 14조원 늘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주택 매입을 위한 이른바 영끌과 주식 투자를 위한 빚투가 동시에 확대되며 가계부채 증가세를 떠받치고 있다는 진단이다.
기사에 따르면 한국의 가계부채 대비 국내총생산 비율은 2025년 9월 기준 89%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계부채가 가파르게 불어나면 한국 경제 전반의 취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금융시장 전반으로 과도한 차입 투자 열기가 번지는 점이 더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금융감독원 이찬진 원장은 금융회사의 과도한 빚투와 레버리지 투자 조장 행위, 일부 핀 인플루언서의 자본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높은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레버리지 상품 확대와 시장 불안
오는 27일에는 삼성전자와 SK Hynix 주가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고위험 투자 수요를 국내로 흡수하려는 취지지만, 과열된 투자 심리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레버리지 상품은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극대화하지만 시장이 흔들리면 손실도 빠르게 커진다. 이미 가계부채가 임계 수준에 가까운 상황에서 이런 고위험 상품이 빚투를 더 부추기면 사회적 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불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현재 불안정하다. U.S., 일본, 유럽 주요국의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자산가격 조정, 유동성 축소, 외국인 자금 이탈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런 환경에서 빚을 내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행태가 확산하면 작은 충격에도 가계와 금융시장이 함께 흔들릴 수 있어,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고위험 파생상품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6월 27일 상장을 앞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계기로, 자금 쏠림과 변동성 확대, 개인투자자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괴리율과 매매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판매 과정에서 핵심 위험 요소를 사전에 명확히 고지하도록 하는 등 고위험 상품 관리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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