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증설이 빠르게 늘면서 미국 전력 인프라 전반에서 핵심 장비 수급 압박이 커지고 있다. 변압기와 해저 케이블 납기가 수년 단위로 길어지며 올해 예정된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 일부가 연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이라이트
- 미국 발전기용 승압 변압기 리드타임이 160주를 넘고 대용량 변압기 납기는 최대 4년, 데이터센터 확장 차질 우려가 커진다.
- 알리안츠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신규 설비 12GW 중 절반이 전력장비 부족(공급 부족률 약 30%)으로 연기 또는 취소될 수 있다.
- DigiTimes는 HBM4 가격이 2024년 하반기 Gb당 2달러에서 2025년 4~5달러 이상으로 급등 전망,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가격 협상력 강화.
전력망 장비 수급 압박 확대
서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발전기용 승압 변압기 리드타임이 올해 1분기 기준 160주를 넘어서고, 일부 대용량 변압기 납기는 최대 4년에 이른다. 컨설팅업체 우드매켄지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관련 변압기 수요가 274% 급증했다고 집계했다.고압 차단기 납기도 2023년 77주에서 지난해 하반기 125주로 늘었고, 해저 초고압케이블 업체인 Prysmian, Nexans, NKT는 2029년까지 주문이 사실상 가득 찬 상태다. 알리안츠리서치는 핵심 전력 장비 공급 부족률이 약 30%에 달해 올해 미국에서 계획된 약 12GW 데이터센터 용량의 절반가량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것으로 내다본다.
우드매켄지는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이 현재 약 24GW에서 2030년 110GW까지 확대된다고 관측한다. 이에 따라 전력 장비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비중도 2020년 2% 미만에서 2030년 최대 40%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메모리 가격과 반도체 구조 변화
AI 인프라 확장 압박은 반도체 공급망에도 이어진다. 대만 DigiTimes는 복수의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HBM4 가격이 올해 하반기 Gb당 약 2달러에서 내년 4달러에서 5달러 이상으로 뛴다고 전망했다.HBM4는 총 생산 주기가 4개월에서 6개월로 DDR5보다 길고 초기 수율도 낮아 공급 병목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대형 AI 고객사들이 3년에서 5년 장기공급계약으로 물량을 선점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격 협상력도 강화되는 흐름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 나스닥 ADR 상장 기념식에서 반도체 산업이 더 이상 공급 과잉 중심의 사이클 구조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AI 토큰 사용 증가와 KV캐싱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지속적으로 앞지를 수 있다는 판단은 전력 인프라와 반도체 양쪽에서 AI 투자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희가 이전에 다룬 AI 수요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칩플레이션) 이슈에서는 D램·SSD 가격 급등이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과 주요 IT 기기 가격 인상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메모리 원가 비중이 빠르게 커지면서 제조사들이 판매가 인상 또는 수익성 훼손이라는 선택지에 놓였고, 이 같은 비용 부담이 2027년까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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