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주 급락 배경을 둘러싸고 중국 메모리 업체 CXMT 상장보다 중국의 DUV 노광장비 개발과 엔비디아 관련 투자심리 악화가 더 큰 충격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해석은 같은 흐름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마감했다는 점과 맞물리며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시각을 가른다.
하이라이트
- 중국의 DUV 노광장비 자체 개발 소식이 ASML 주가 급락 및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 CXMT 상장 이슈와 달리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마감하며 국내 반도체주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 엔비디아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소폭 상승하며 시장 불안과 변동성을 증폭시켰으나, 반도체지수는 약 2% 하락으로 선방했다.
시장 충격 요인과 기술 경쟁 해석
매일경제(Maeil Business Newspaper)에 따르면, YTN 라디오 ‘해! 봅시다’에 출연한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은 28일 미국 반도체주 하락의 핵심 배경으로 CXMT 상장 자체보다 중국의 DUV 노광장비 개발 소식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 상장 종목은 상장 후 열흘간 가격 제한폭이 없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만약 CXMT 상장이 결정적 악재였다면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큰 폭으로 하락했어야 한다고 말했다.차 소장은 실제로는 두 종목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는 점을 들어,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중국의 DUV 개발 소식이라고 짚었다. 그는 ASML이 사실상 독점하는 DUV 노광장비를 중국이 자체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SML 주가가 급락했고,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중국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투자심리가 위축된다고 말했다.
이어 DUV는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개발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중국의 자체 개발은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반도체주 전망과 투자심리 영향
엔비디아를 둘러싼 우려도 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차 소장은 엔비디아의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매우 낮은 수준에서 소폭 상승했는데, 시장은 이를 두고 엔비디아에도 부도 위험 지표가 존재하느냐는 식으로 과도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실제 부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투자심리가 흔들렸고, 중국 반도체 기술 발전과 엔비디아 관련 우려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다고 진단했다. 이런 악재를 감안하면 반도체지수가 약 2% 하락한 것은 오히려 선방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반도체주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차 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올해보다 내년과 내후년에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브로드컴 등과의 장기 공급 계약도 추진되는 만큼 두 종목 모두 적극적인 분할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중국이 DUV 노광장비 생산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장비 자립’ 우려를 키우며 국내외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압박한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 코스피·코스닥이 급락하고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도 급락해 충격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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