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 자립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28일 한국과 아시아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고 코스피와 코스닥이 주요 지지선을 장중 내주면서, 정부는 레버리지 상품 투자 규제 보완책 검토에 나서고 있다.
하이라이트
- 중국 상하이 국영기업이 DUV 노광장비 생산에 돌입하며 SMIC, CXMT 등 반도체 업체에 올해 5대, 내년 20대 공급 예정이다.
- 코스피는 10.84% 급락해 6023.66에 마감하며 2000조 원 시가총액 증발, 동시에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동시 발동은 올해 세 번째이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13.39%, 14.65% 급락했고 정부는 투자 요건 강화와 레버리지 한도 설정 등 추가 규제 검토 중이다.
중국 장비 자립 우려와 시장 급락
서울경제에 따르면,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의 한 국영기업은 27일 현지시간 기준 침지형 심자외선, DUV, 노광장비 생산에 돌입했다. 이 기업은 올해 5대, 내년 20대의 장비를 생산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 CXMT, 중신궈지, SMIC, 화훙반도체 등 중국 반도체 업체에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시장에서는 그동안 시제품 단계에 머물렀던 극자외선, EUV, 장비와 달리 DUV 장비가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 네덜란드 ASML이 사실상 독점해온 노광장비 국산화에 속도를 내면 메모리 시장 경쟁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2.09포인트, 10.84% 내린 6023.66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5992.91까지 밀리며 4월 14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6000선 아래로 내려앉았고, 이날 하락 폭은 지난달 23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코스닥지수도 59.01포인트, 7.72% 하락한 705.85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697.45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4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700선을 밑돌았고, 양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됐다.
반도체주 충격과 정부 대응 검토
반도체 대형주는 직접적인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13.39% 내린 22만 원, SK하이닉스는 14.65% 떨어진 15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일본 키옥시아도 18.33% 급락했다.코스피 시장에서는 878개 종목이 하락했고 상승 종목은 36개에 그쳤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4933조 원으로 줄었으며, 이달 들어서만 2000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95%, 대만 자취엔지수는 4.65% 하락하며 아시아 증시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31일부터 시행하는 예탁금 상향, 현금 3000만 원, 조치 외에 투자 요건 강화와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개인별 투자 한도 20% 설정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심리가 한 달 가까이 약화한 상태여서 시장에서는 대응이 늦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미국 기술주·반도체주 약세가 국내 증시로 확산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하고,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된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밀리면서 지수 낙폭이 확대됐고, 외국인 순매도 등 수급 불안도 함께 부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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