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출 지역이 아시아와 북미를 넘어 유럽까지 넓어지면서 개별 기업들도 제품 판매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업계는 제조와 마케팅에 머물던 역할을 유통, 플랫폼, 큐레이션까지 넓히며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본다.
하이라이트
- 구다이글로벌은 한성USA 인수와 일본 법인 설립을 통해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글로벌 유통 허브 전략을 강화 중이다.
- 실리콘투는 K뷰티 편집숍 모이다 매장을 현재 16개에서 연말까지 최대 40개로 늘리며, 내년 월 매출 100억 원 초과를 전망한다.
- CJ올리브영은 세포라와의 파트너십으로 북미·아시아 세포라 매장에 K뷰티존을 도입하고, PB 브랜드 연평균 매출 162% 성장 기록 중이다.
밸류체인 내재화와 유통 확대
SeDaily 보도에 따르면 K뷰티 기업들은 과거 제조, 유통, 마케팅을 세분화해 빠르게 제품을 출시하던 방식에서 나아가, 3.0 시대에는 기획·제조·유통·마케팅 전 과정을 내재화하는 수직계열화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구다이글로벌은 지난달 처음 개설한 공식 홈페이지에서 회사를 글로벌 뷰티 플랫폼으로 소개하고, 미국·일본 법인을 유통 채널로 규정했다. 이는 조선미녀, 티르티르, 스킨1004 등 자사 브랜드 판매를 넘어 글로벌 유통으로 사업을 넓히겠다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회사는 지난 2월 K뷰티 인디 브랜드의 미국 주요 리테일 채널 입점을 지원하는 한성USA를 인수해 구다이글로벌 USA로 출범시켰고, 4월에는 구다이글로벌 재팬을 설립했다. 구다이글로벌 USA는 마녀공장과 퓌, 코세그룹의 세키세이 등의 미국 유통과 채널 마케팅을 맡고 있으며, 구다이글로벌 재팬은 어노브, 퍼셀, 코페르, 삐아 등의 일본 유통과 함께 J뷰티 브랜드의 북미 공급도 담당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유통 허브 역할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특정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법인이 한국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J뷰티 브랜드를 구다이글로벌 USA를 통해 북미 리테일 네트워크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투는 반대로 K뷰티 제품 직매입과 해외 공급 중심 사업에서 오프라인 판매 채널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K뷰티 편집숍 모이다를 운영하며 B2C 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신영증권은 현재 16개인 매장 수가 연말까지 최대 40개로 늘고 내년에는 월 매출이 1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
실리콘투의 오프라인 확장은 단순 유통 사업의 실적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해외 유통만 맡을 경우 거래 브랜드가 현지에 직접 진출하면 매출 공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실제로 지난해 8월 에이피알의 유럽 현지 B2C 직접 진출 계획이 알려졌을 때 실리콘투 주가는 장중 급락한 바 있다. 회사는 사업보고서에서 오프라인 전략을 기존 B2B·B2C 온라인 유통 역량과 글로벌 물류 인프라와 결합해 K뷰티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랫폼·큐레이션 강화와 업계 영향
CJ올리브영도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큐레이터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1월 세포라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하반기부터 북미와 아시아 일부 국가의 세포라 매장에 올리브영이 큐레이션한 K뷰티존을 선보일 예정이다.자체 브랜드 육성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올리브영이 운영하는 K뷰티 PB 제품은 14개이며, 최근 5년간 PB 브랜드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62%에 이른다. 회사 관계자는 세포라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빠르게 넓히고 자체 브랜드를 기반으로 K뷰티를 알리는 역할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런 움직임을 K뷰티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생존 전략으로 평가한다. 브랜드 수가 빠르게 늘면서 경쟁이 심화하는 만큼 특정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유통과 플랫폼, 큐레이션 등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브라질 시장에서 K뷰티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흐름을 우리 매체가 앞서 짚은 바 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는 브라질이 중남미 확장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ANVISA 인증 등 까다로운 규제와 행정 부담이 신제품 출시와 현지 진출 속도를 좌우하며, 절차 완화 여부가 투자 및 수출 확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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