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 셀렉트 리그 직상장 검토로 유니콘 유치 추진

한국거래소, 코스닥 셀렉트 리그 직상장 검토로 유니콘 유치 추진
코스닥 셀렉트 직상장 검토

정부가 내년 1월 코스닥 승강형 세그먼트 도입을 예고한 가운데 예비 상장기업이 최상위 시장인 셀렉트 리그로 바로 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코스피로 쏠린 대형 IPO와 장기 자금을 코스닥으로 유인하려는 취지지만 강화된 상장 기준 탓에 실제 적용 대상은 제한적일 수 있다.

하이라이트

  • 한국거래소가 스탠더드 리그를 생략하고 유망 벤처기업이 코스닥 셀렉트 리그에 직접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셀렉트 리그는 기존 코스닥 상장 요건보다 수익성 및 예상 시가총액 등에서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전망이다.
  • 셀렉트 리그 직행이 현실화되면 조 단위 유니콘의 코스닥 상장과 기관 장기자금 유입 증가가 기대되지만, AI·반도체 업종에 편중 우려가 나온다.

셀렉트 리그 직행안과 제도 설계

서울경제 시그널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승강형 세그먼트 시행을 앞두고 예비 상장기업이 스탠더드 리그를 거치지 않고 셀렉트 리그에 곧바로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에는 현 코스닥 주류 시장에 해당하는 스탠더드 리그 상장 후 승격시키는 방식이 우선 거론됐지만, 벤처기업계 의견을 반영해 직행 경로를 열어두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소 관계자는 셀렉트 리그를 목표로 신규 상장을 추진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세부 기준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이르면 9월 승강형 세그먼트의 세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업계 의견 수렴도 조만간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셀렉트 리그 직행은 현행 코스닥 상장 요건보다 성장성뿐 아니라 수익성, 예상 시가총액 등에서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실제로 최상위 리그에 바로 입성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닥 자금 유입과 업종 편중 가능성

이번 개편은 코스닥 대표 기업군을 키우고 코스피와의 IPO 규모 격차를 줄이려는 목적이 크다. 올해 들어 지난달 31일까지 코스닥 신규 상장은 스팩 포함 29건으로 코스피보다 많지만, 평균 시가총액과 공모 금액은 크게 뒤처진다. 최근 5년간 코스닥 평균 공모 규모가 200억 원대 중후반에 머무는 반면 코스피는 기본적으로 수천억 원대를 기록해 왔다.

시장에서는 셀렉트 리그 직행이 현실화하면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유니콘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가의 장기 자금 유입을 확대하고 코스피와 현 코스닥 IPO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중간 단계 역할도 기대된다. 과거 셀트리온, 포스코퓨처엠, SK오션플랜트, 엘앤에프 등 주요 종목이 코스피로 이전한 뒤 코스닥의 대표주자 부재가 이어진 점도 이런 논의의 배경이다.

반면 실제 수혜 업종이 AI와 반도체 등 일부 성장 산업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IPO 업계에서는 리벨리온, 퓨리오사AI, 업스테이지 같은 기업들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거래소도 올해 5월 이들 기업 최고경영자와 간담회를 여는 등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몸값이 수조 원인 기업들은 스탠더드보다 셀렉트 직행을 선호할 수 있지만, 제도 취지가 유망 AI 반도체 기업을 코스닥으로 끌어들이는 데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리 매체는 최근 코스닥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이 강화된 이후, 기준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가 급증하며 상장폐지 리스크가 커진 흐름을 짚었습니다. 시장 급락과 거래 위축이 겹치면서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제도 간 충돌 가능성을 고려한 유예·개별 심사 등 보완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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