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10일 9월물 파생상품 만기와 KRX 섹터지수 정기변경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장 마감 직전 수급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종가 산정이 이뤄지는 오후 3시 20분 이후 마지막 10분에는 ETF 리밸런싱 물량까지 집중될 수 있어 일부 중소형주의 가격 흔들림이 커질 수 있다.
하이라이트
- KRX 섹터지수 정기변경과 ETF 33개 리밸런싱 예상 거래 규모는 약 2조2000억원으로 9월 10일 종가에 집중된다.
-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비중은 각각 37.7%→20%, 22.6%→20%로 감소하며, 한미반도체(6.4%→11.0%), 주성엔지니어링(3.8%→6.6%) 등 중소형주는 급격한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 저유동성 종목의 리밸런싱 충격이 크게 나타날 수 있으며, 파생 만기와 맞물려 9월 10일 종가 변동성 확대 우려가 부각된다.
반도체 중심 리밸런싱과 종가 매매 집중
매일경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KRX 섹터지수 정기변경은 11일부터 적용되며, 이를 추종하는 ETF는 10일 종가를 기준으로 새 구성 비중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정기변경 대상 지수를 직접 추종하는 ETF 33개의 순자산이 지난 4일 기준 11조7000억원이며, 예상 리밸런싱 거래 규모는 약 2조2000억원으로 추산한다.이 가운데 종목 편입과 편출에 따른 거래는 4000억원 수준에 그치지만, 기존 종목 비중 조절 과정에서 약 1조8000억원의 매매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 변화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으며, 삼성증권은 지난 8일 기준 KRX 반도체지수 관련 ETF 자산이 레버리지와 커버드콜 상품을 포함해 8조원에 육박한다고 분석한다.
지난 1년간 주가 상승으로 지수 내 비중이 커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종목당 20% 상한선에 맞춰 비중이 낮아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 비중은 37.7%에서 20%로, 삼성전자는 22.6%에서 20%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주에서 줄어든 비중은 다른 반도체 종목으로 재배분된다. 한미반도체는 6.4%에서 11.0%로, 주성엔지니어링은 3.8%에서 6.6%로 높아지며, 원익IPS와 이오테크닉스, 리노공업, HPSP 비중도 확대된다. 테스와 티에스이는 새로 지수에 편입된다.
중소형주 가격 충격과 만기일 수급 변수
주가 충격은 단순 매매금액보다 평소 거래 규모에 더 크게 좌우된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서 각각 1조2440억원, 2068억원가량의 비중 축소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지만, 이는 최근 20거래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각각 0.19배와 0.04배 수준이다.반면 한미반도체의 예상 매수 규모 3064억원은 평균 거래대금의 2.74배, 리노공업 1443억원은 4.32배, 신규 편입 종목인 테스 1441억원은 3.03배에 달한다. 저유동성 중소형주일수록 장 막판 가격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증권과 은행 등 다른 섹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KRX 증권지수에서는 미래에셋증권 비중이 24.2%에서 20%로 낮아지고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비중이 높아진다. SK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부국증권은 지수에서 제외되며, 특히 부국증권의 예상 편출 물량은 절대 규모가 29억원에 그치지만 최근 평균 거래대금의 20배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KRX 섹터지수 정기변경에 따라 관련 ETF의 리밸런싱이 예상되며,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적은 종목은 일회성이지만 수급 변동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한다. ETF 운용사들이 충격을 줄이기 위해 일부 물량을 사전에 나눠 거래하거나 파생상품을 활용할 수 있지만, 추적오차를 줄이려는 패시브 자금의 상당 부분은 결국 종가 부근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9월물 파생상품 만기까지 겹치면서 장 막판 수급 방향은 더 복잡해진다. 외국인은 9월 들어 코스피200 선물을 3조원 넘게 순매수했고, 선물 고평가와 금융투자의 현물 차익매수가 동반된다. 섹터 ETF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도해야 하지만 선물 연계 차익거래에서는 대형주 매수가 유입될 수 있어, 만기일 종가 부근 변동성은 평소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10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와 KRX 섹터지수 정기변경이 겹치며 장 마감 직전 종가 동시호가에 대규모 자금 이동이 집중될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ETF 자산 증가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중심의 기계적 매도 물량이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고, 외국인 선물 포지션 변화와 옵션시장의 하방 방어 움직임도 함께 점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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