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를 추종하는 미국 상장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출시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폐쇄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주식에 대한 열기가 투자 비용과 시장 변동성 우려로 식으면서다. 이번 폐쇄는 반도체주 급등락에 베팅하기 위해 레버리지 상품을 이용하는 트레이더들이 직면한 위험을 보여준다.
하이라이트
- 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2종 청산 위기.
- 펀드 자산, 고점 대비 60% 넘게 감소.
- AI 지출 우려에 반도체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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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Tradr ETFs가 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의 일일 수익률 2배와 일일 역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펀드를 11월 12일경 청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Bloomberg). 두 상품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가 미국 상장 예탁증서를 선보인 직후인 7월 28일 거래를 시작했다.
기초 주가 상승에도 레버리지 펀드는 고전
Tradr 2X Long SK Hynix Daily ETF는 출시 이후 5% 넘게 하락했으며, 인버스 상품은 약 42%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하이닉스 예탁증서는 약 5% 상승했다. 이는 기초 자산을 보유하는 것과 일일 가격 움직임을 확대하도록 설계된 상품을 거래하는 것의 차이를 보여준다.
두 ETF의 합산 자산은 고점 대비 60% 넘게 줄어 약 130만 달러가 됐다. 업계 전반의 큰 폭의 가격 변동 이후 투자자들이 반도체주에 대한 레버리지 투자를 재검토하는 가운데, 두 펀드의 잔존 자산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매일 익스포저를 재설정하므로 장기간 보유할 경우 수익률이 기초 자산의 누적 수익률에 단순 배수를 적용한 결과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시장 변동이 반복되면 기초 주식이 해당 기간에 비교적 소폭으로 움직이는 데 그치더라도 강세·약세 상품 모두 수익이 잠식될 수 있다.
AI 지출 우려에 반도체 밸류에이션 압박
서울에서 거래되는 하이닉스 주가 는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에 필요한 자금 조달 부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속에 사상 최고치에서 56% 하락했다. 차입 비용 상승으로 컴퓨팅 시설과 관련 장비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는 기술 기업들의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이러한 반전은 삼성전자와 AI 투자에 노출된 다른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ProShares, Leverage Shares, Direxion 등 경쟁 발행사들도 하이닉스 연계 상품을 출시해 투자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투기성 상품의 범위를 넓혔다.
펀드 폐쇄, AI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 부각
예정된 청산은 시장 여건이 바뀌면 전문 ETF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빠르게 위축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국 규제 당국은 거래 변동성이 커진 이후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감독 강화 에 나섰다. 일일 수익률을 확대하는 상품에 따르는 위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조치다.
투자자들에게 이번 폐쇄는 장기적인 반도체 수요에 대한 확신과 단기 레버리지 거래의 위험이 별개라는 점을 보여준다. 기초 주가가 회복하더라도 일일 재설정과 가격 변동성으로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들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은 자금 조달 우려가 시장 전망을 바꾸면서 공격적인 AI 관련 투자 전략에 대한 관심이 더욱 선별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하이닉스, 미국 첫 메모리칩 생산 검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인텔과 함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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