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 연속 5% 넘게 급락하는 장세에서도 일부 종목은 상승 흐름을 보이며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자료 분석에서는 5일 유가증권시장 보통주 805개 가운데 302개가 올라, 지수 급락과 개별 종목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 확인된다.
하이라이트
- 5일 코스피 5.28% 급락에도 거래종목 805개 중 37.5% 상승 마감, 카카오 10.65%, 네이버 8.26% 급등.
- 셀트리온 7.50%, SK바이오팜 12.27%, 한미약품 9.80% 상승하며 기관 순매수 집중, 현대차·기아 등 자동차주도 강세.
- SK하이닉스 9.46%, 대덕전자 19.80% 급락하며 반도체주 약세, AI 투자 지연 및 미국 규제 우려 반영.
상승 종목 확산과 업종별 매수 배경
매일경제에 따르면, 매경AX가 한국거래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일 코스피가 5.28% 하락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보통주 805개 중 302개, 37.5%가 상승 마감했다. 하락 종목은 475개, 59.0%였고 보합은 28개, 3.5%였다.플랫폼주에서는 카카오가 10.65%, 네이버가 8.26% 올랐다. 네이버는 외국인이 71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외국인 순매수 1위에 올랐고, 기관도 543억원 순매수했다. 카카오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6억원, 19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주 급락 속에 플랫폼주로 매수세가 이동한 흐름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주주환원책 발표와 광고, 커머스 부문의 3분기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한 종목으로 거론된다. 카카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분할 일정과 비율 등을 변경한 인적분할 계획서를 정정 공시했다고 밝혔으며, 변경안에 따르면 분할 승인 임시주주총회는 내년 1월 15일, 분할 기일은 2027년 2월 1일이다.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2조867억원, 영업이익은 24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3%, 7.4% 늘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우려로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지만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주는 상대적으로 낙폭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주에도 기관 매수세가 유입됐다. 셀트리온은 7.50% 올랐고 거래대금은 4280억원으로 상승 종목 가운데 가장 많았다. 기관은 셀트리온을 2233억원 순매수했고, SK바이오팜과 한미약품도 각각 313억원, 475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12.27%, 9.80% 상승했다.
자동차주도 강세를 보인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전기차 구매 지원 재개와 수입차 관세 부담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53%, 5.22% 올랐고 현대모비스도 2.54% 상승했으며, 기관은 세 종목을 합쳐 10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도체 급락과 AI 투자 지연 우려
반면 5일 반도체와 전자 업종의 주요 종목 일부는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관이 2970억원어치를 사들인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1조534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9.46% 떨어졌다.대덕전자도 외국인 순매수 2위였지만 주가는 19.80% 하락했다. 외국인이 446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기관이 95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영향이 겹쳤다.
시장은 미국의 데이터센터 규제 논란이 인공지능, AI 산업 전반의 투자 위축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요금 전가와 수자원 사용 등 지역사회 부담을 둘러싼 논쟁이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왔고, 신규 프로젝트의 인허가와 투자 집행이 늦어질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는지, 실제 AI 투자 집행이 얼마나 지연되는지가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 내 자금 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은 대형 기술주의 실적 체력보다 투자 일정과 정책 변수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앞서 Traders Union은 미국 AI 데이터센터 확장이 고금리로 인한 자금 조달 부담, 건설 지연, 전력 제약과 지역사회 반발 등 복합적인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계획된 프로젝트 중 실제로 실행 가능하다고 평가되는 비율이 제한적이라는 점과, 일정 지연·비용 초과가 투자자 신뢰를 흔들며 AI 인프라 관련 기업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