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투자 전략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기업 실적보다 수급 여건이 더 중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KB자산운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개선 흐름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면서도, 반도체주의 추세적 상승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본다.
하이라이트
- 정상우 KB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진 반도체주가 외국인과 기관의 적극적 매수 없이는 상승세가 제한된다고 진단했다.
- 국내 채권혼합형 ETF 순자산 총액이 17조1519억 원으로, 지난해 말 6조1982억 원 대비 급증하며 자금 유입세가 뚜렷하다.
- 최근 시장은 펀더멘털보다 수급 영향이 커 투자 전략 재편이 필요하며, 단기채와 5%대 U.S. 장기 국채가 유망 투자처로 제시된다.
반도체 투자 전략과 수급 변수
서울경제신문에 따르면 정상우 KB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5일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은 펀더멘털보다 수급의 영향력이 더 큰 구간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코스피가 올해 9000선까지 가파르게 오르는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쌓아둔 매도 대기 물량이 반등을 제약할 수 있다고 본다.정 본부장은 투자자들이 대표 지수 자산을 최소 60% 이상 보유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반도체주의 경우 주가수익비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으면 추세적 상승은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다만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이익 개선세가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주가 반등의 속도와 폭은 실적 자체보다 수급이 좌우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자금 이동과 금융상품 확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과 채권을 함께 담는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는 흐름도 이어진다. 국내 채권혼합형 ETF 59개의 순자산 총액은 전일 기준 17조1519억 원으로 집계됐고, 지난해 말 6조1982억 원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주요 상품 가운데는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에 최근 6개월간 2조5139억 원이 유입됐다. 자산운용사들도 나스닥100과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등으로 상품군을 넓히며 신상품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퇴직연금 계좌에서의 활용도도 커진다. 확정기여형과 개인형퇴직연금 계좌는 위험자산 투자 한도가 있지만, 일정 요건을 갖춘 채권혼합형 ETF는 안전자산 비중으로도 편입할 수 있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투자 비중을 더 높일 수 있다.
시장 환경과 자산 배분 시사점
채권 투자처로는 1년 만기 안팎의 단기채와 5% 안팎 금리의 U.S. 장기 국채가 유망 자산으로 제시된다. 이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에서 방어력과 수익 기회를 함께 노리는 자산 배분 수요와 맞물린다.결국 이번 진단은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만으로는 주가 상승을 단정하기 어렵고, 실제 시장 자금의 유입 방향이 성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지수형 자산과 혼합형 ETF를 앞세워 투자자 대응에 나서는 배경도 이런 수급 중심 장세 인식과 연결된다.
우리 매체는 앞서 반도체 기업의 예치자금 유입과 기업 여유자금 확대가 맞물리며 8월 광의통화(M2)가 한 달 새 크게 늘고, 2년 미만 정기예적금·금전신탁·MMF로 자금이 두드러지게 유입됐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비금융기업 자금이 증가세를 주도한 반면, 현금과 요구불예금 중심의 협의통화(M1)는 감소해 ‘유동성 확대’와 ‘단기 유동성 축소’가 동시에 나타난 흐름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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