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의 국내 바이오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BlackRock 계열사가 유한양행 지분을 5% 이상으로 늘리며 주요 주주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글로벌 상업화와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이 유한양행의 중장기 성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하이라이트
- BlackRock Fund Advisors는 유한양행 주식 56만7,601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4.36%에서 5.07%로 늘리며 478억원을 투자했다.
- BlackRock은 렉라자의 글로벌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 수입 및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하반기 Rybrevant 병용요법의 최종 mOS 데이터 공개와 YH35324의 기술수출 기대가 주목된다.
- BlackRock은 같은 날 HLB 지분도 5.01%에서 6.05%로 확대했으며, HLB는 7월 U.S. FDA 신약 승인과 9월 담관암 치료제 심사 결과를 앞두고 있다.
지분 확대 배경과 투자 포인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lackRock Fund Advisors는 최근 유한양행 주식 56만7,601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4.36%에서 5.07%로 높였다. 추가 매입 금액은 약 478억원이며,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로 공시됐다.지난해 말 기준 유한양행의 5% 이상 주주는 유한재단 15.87%, 유한학원 7.80%, 국민연금 7.73%였다. 이번 지분 확대에 따라 BlackRock은 국민연금에 이어 유한양행의 주요 기관투자가군에 합류한다.
증권가에서는 BlackRock이 렉라자의 글로벌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 수입 확대와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한다. 유한양행은 올해 하반기 렉라자와 Rybrevant 병용요법의 최종 mOS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며, 알레르기 치료 후보물질 YH35324의 기술수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OS 수치가 발표되면 렉라자의 시장 침투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하반기 처방량 증가와 함께 매출 성장이 가속화되면 이런 흐름이 주가에 본격 반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바이오 업종 투자 확산
이번 투자는 BlackRock의 첫 국내 바이오 투자 사례가 아니다. BlackRock은 같은 날 HLB 지분도 5.01%에서 6.05%로 확대했다고 공시했으며, 올해 3월에는 HLB 지분 5.01%를 확보해 진양곤 HLB그룹 회장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랐다.HLB는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과 camrelizumab 병용요법에 대한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승인 결정을 다음 달 기다리고 있다. 9월에는 담관암 치료제 lirafugratinib의 승인 심사 결과도 예정돼 있어, 국내 바이오 업종 전반에 대한 해외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HLB 관계자는 신약 승인을 기다리는 물질이 허가를 받으면 회사가 글로벌 신약 보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성장 모멘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희가 앞서 전한 Capital Group의 국내 상장사 지분 조정은 주요 종목에서 지분을 줄이거나 늘리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흐름을 짚었습니다. SK hynix는 투자자금 회수 목적의 매도로 지분이 낮아진 반면, KT&G는 단순투자 목적의 지분 확대가 이어지며 주요 주주로 올라선 점이 핵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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