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6월 4일과 5일 열린 'Bitcoin Seoul 2026'에서는 블록체인이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는 온체인 금융 전환이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행사 참가자들은 AI, 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 토큰화가 결합한 새로운 금융 질서가 이미 현실화하고 있으며, 한국도 결제와 제도 인프라 구축 경쟁에 서둘러 대응해야 한다고 봤다.
하이라이트
- Canton Foundation, DTCC, Nasdaq, Goldman Sachs 등 글로벌 기관이 온체인 금융 표준과 운영 주도권 확보 경쟁을 본격화했다.
- Animoca Brands 얏 시우는 3~5년 내 500억~1천억 개의 AI 에이전트가 온체인 초소액·초빈도 결제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 전망했다.
- Ripple 출신 아시시 벌라는 실물자산 500조달러 이상이 블록체인으로 이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규제 정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온체인 금융 표준 경쟁과 AI 결제 인프라
서울경제와 Decenter 보도에 따르면, 행사 연사들은 온체인 금융이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표준과 운영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DTCC, Nasdaq, Goldman Sachs 등이 참여하는 기관용 블록체인 네트워크 Canton Foundation의 비브 디와카르는 스테이블코인, 자산 토큰화, 기관 참여 등 핵심 요소가 이미 갖춰진 만큼 이제 시장의 관심은 누가 중립적 금융 레일의 기준을 만들고 운영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프레스토리서치센터의 정석문 센터장은 실물자산 토큰화의 본질이 자산의 접근성과 유동성을 높이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 전반에서는 블록체인이 가상자산 투자자만의 기술이 아니라 실물 금융 인프로 자리잡으면서, 시장의 초점도 기술 자체보다 실제 활용 사례로 이동하고 있다는 인식이 반복됐다.
Animoca Brands 공동창업자 얏 시우는 향후 3년에서 5년 안에 500억개에서 1천억개의 AI 에이전트가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들이 온체인 금융 확산의 가장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주의를 끄는 '어텐션 이코노미'에서 AI가 가장 효율적인 결과를 호출하는 '콜 이코노미'로 결제 구조가 이동하고, 초소액·초빈도 거래를 선호하는 AI 에이전트의 정산 수단으로 블록체인이 사실상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Hashed Open Research의 김호진 대표와 DSRV의 서병윤 공동대표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자체 결제 인프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이 비기축통화 국가들이 참고할 수 있는 AI 결제 표준 모델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지만,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해외 빅테크 네트워크에 의존하면 새로운 종속 구조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제도 정비와 실물자산 토큰화 확장성
연사들은 한국 디지털자산 산업의 성장 출발점으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꼽았다. KODA의 조진석 대표는 법의 핵심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나 거래소 지분 규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자산 사업이 국내에서 영업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드는 데 있다고 말했다.현재 한국에서는 특정금융정보법에 기반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체계 아래 거래, 지갑, 커스터디를 제외한 다수 사업모델이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대표는 자산관리, 가치평가, 공시, 장외거래 같은 신규 영역을 제도권 안으로 들이기 위해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의 성장 전망도 제시됐다. Ripple 이사회 출신으로 Evernorth를 설립한 아시시 벌라는 장기적으로 500조달러가 넘는 실물자산이 블록체인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보고, U.S.의 CLARITY Act를 포함한 각국의 규제 정비가 대형 금융기관 자금 유입의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행사에서는 토큰화 자체보다 어떤 자산이 글로벌 투자자에게 매력적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실물자산 토큰화 열기가 강하지만 단순히 토큰을 발행하는 것만으로는 새로운 수요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원화 표시 자산의 국제 접근성과 투자 매력도를 함께 끌어올려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저희는 Goldman Sachs(GS) 주가가 단기적으로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약세 흐름을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짚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공공·사모 자본시장의 경계를 흐리게 하고, 2차 거래·유동성 이벤트 기대를 바꾸면서 신용 리스크와 자본 배분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배경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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