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투자 확대가 반도체 업황의 전통적인 순환 국면을 넘어서는 장기 상승 흐름을 뒷받침하면서 한국 증시의 주도 업종 전망도 넓어지고 있다. 노무라는 AI 메모리 수요 급증을 바탕으로 반도체 강세가 이어지고, 방산과 자동차, 전력 인프라 관련 업종도 함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하이라이트
- 노무라는 반도체 트리플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59만원, SK hynix는 500만원으로 제시했다.
- AI 데이터센터 설립과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향후 5년간 1만배 이상 증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 전망.
- 전력, 방산, 자동차 등 업종도 실적과 밸류에이션 개선으로 수혜가 확산될 것으로 평가되며 MSCI 선진시장 관찰대상국 편입 가능성은 약 60%로 추정됐다.
AI 메모리 수요와 증시 전망
SeDaily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11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연 '2026 한국 경제 및 주식시장 미디어 브리핑'에서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AI 칩이 주가 상승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한국 증시에서 관련 수혜 업종이 더 확산할 수 있다고 봤다.정창원 노무라 아시아 리서치 공동대표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본격화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 DRAM, NAND 수요가 동시에 늘어나는 '트리플 슈퍼사이클'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월간 메모리 매출이 이전에 없던 수준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공동대표는 에이전틱 AI 확산이 반도체 수요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수록 토큰 사용량이 급증하고 이를 처리하기 위한 메모리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며, 향후 5년간 AI가 이끄는 메모리 수요가 1만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AI 기업의 투자 여력 둔화 우려에 선을 그었다. OpenAI, Anthropic, xAI 같은 주요 AI 기업들이 여전히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있고 Big Tech 기업들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이제는 장기공급계약보다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반도체 호황을 근거로 노무라는 지난달 코스피 목표치를 1만~1만1000포인트 수준으로 올려 잡았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59만원, SK hynix 목표주가는 500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전력·방산·자동차로 수혜 확산
박세영 노무라 한국 리서치 대표는 AI 칩이 핵심 동력이지만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변압기, 원자력, 에너지저장장치 산업도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방산과 자동차 역시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바탕으로 증시 상승을 이끌 업종으로 꼽았다.그는 밸류업 공시를 제출한 기업 수가 730개를 넘었고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강화와 기업지배구조 개선 움직임도 한국 증시 재평가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반도체 호황이 국내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는 속도는 기대보다 느리다고 봤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수출과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이지만 소비와 고용 등 실물경제로의 파급 효과는 아직 제한적이라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최종금리가 3.25%까지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노무라의 기본 시나리오는 U.S. 연방준비제도의 동결이지만, 만약 인상 쪽으로 움직이면 한국은행도 추가 인상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약 세 차례 인상은 재정 측면에서 상쇄 가능해 큰 부담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무라는 이달 발표 예정인 MSCI 선진시장 지수 관찰대상국 편입 가능성을 약 60%로 평가했다. 관찰대상국에 포함될 경우 실제 선진시장 지수 편입까지는 통상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AI 중심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을 배경으로 SK하이닉스 주가가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인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주요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는 기술적 강세와 함께 생산능력 확대 및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 등 확장 전략이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언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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