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험사, 해외 대체투자 익스포저 52조원 규모, 부실 징후 지연 인식 우려

한국 보험사, 해외 대체투자 익스포저 52조원 규모, 부실 징후 지연 인식 우려
보험사 해외투자 경고

저금리 시기에 빠르게 늘어난 한국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가 상업용 부동산과 사모대출을 중심으로 새로운 건전성 점검 대상이 되고 있다.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투자구조가 복잡해 부실 신호를 제때 포착하지 못하면 수익성에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하이라이트

  • S&P Global Ratings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한국 보험사의 고위험 해외 대체투자 익스포저는 350억달러이며, 이 중 해외 부동산 펀드가 210억달러, 사모대출 펀드가 140억달러를 차지한다.
  • 북미·유럽 상업용 부동산 담보에 연계된 해외 부동산 펀드의 담보가치 하락과 평가손실 발생 등 부실 징후가 감지되며 사모대출 펀드 또한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기업 실적 저하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 피더펀드 등 복잡한 구조로 부실 감지 지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4.2%로 상승해 대체투자 비중 축소와 자산배분 전략 조정이 예상된다.

해외 부동산·사모대출 노출 확대

Seoul Economic Daily에 따르면 S&P Global Ratings에 따르면 한국 보험사의 고위험 해외 대체투자 익스포저는 지난해 말 기준 350억달러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해외 부동산 펀드가 210억달러, 해외 사모대출 펀드가 140억달러를 차지한다.

한국 보험사들은 2020년 팬데믹 직후 초저금리 국면에서 해외 대체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한다. U.S.와 유럽의 선진 보험시장에서는 주로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이뤄졌지만, 한국에서는 장기보험 상품을 기반으로 손해보험사까지 대체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면서 자산 내 비중이 2015년 15%에서 지난해 말 21%로 상승한다.

S&P는 한국 보험사가 보유한 해외 부동산 펀드에서 최근 부실 징후가 감지된다고 짚는다. 기초자산 대부분이 북미와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담보에 연계돼 있어 원격근무 확산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일부 펀드에서는 이미 평가손실도 나타난다.

해외 사모대출 부문도 안심하기 어렵다. 한국 보험사가 보유한 사모대출 펀드는 주로 U.S. 중견기업에 대한 선순위 직접대출로 구성돼 아직 손실이 현실화하지는 않았지만, 인공지능, AI 확산이 소프트웨어 기업의 매출을 잠식할 경우 부실이 이 부문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익성 부담과 자산배분 변화

문제는 이런 고위험 해외 대체투자의 부실을 적시에 식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많은 한국 보험사가 다른 펀드에 재투자하는 피더펀드 구조를 활용해 다층적 투자 구조가 형성되면서 정보 비대칭이 발생하고, 기초자산 관련 정보를 즉시 확인하기 어려워 문제가 표면화한 뒤에야 뒤늦게 인식할 가능성이 커진다.

S&P는 앞으로 한국 보험사의 대체투자 비중이 축소될 것으로 본다. 해외 대체투자의 위험조정 기대수익률은 낮아지는 반면 국내 채권금리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이달 23일 기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2%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한다.

Emily Yi S&P 애널리스트는 한국 보험사들이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평가는 자본적정성보다는 수익성 관리와 자산배분 전략 재조정이 보험업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한국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가 상업용 부동산과 사모대출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며 잠재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재간접(피더펀드) 등 복잡한 구조로 인해 기초자산 정보를 제때 파악하기 어려워 이상 징후가 나타나도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핵심 위험으로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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