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대기업이 비수도권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면서 침체된 광주·전남 부동산시장과 지역 건설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 hynix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가능성이 알려진 뒤 투자 문의가 늘었고, 일부 단지에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광주 첨단지구 일대 부동산 시장에서 반도체 공장 유치 기대에 따라 하루 30건 이상 투자 문의가 급증하고 마이너스 프리미엄 현상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 호반써밋 첨단3지구 아파트는 미분양 적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최고 7.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투자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 지방 건설사 1분기 수주액은 26조3천억원으로 5.4% 감소했지만, 대규모 반도체 투자로 단기적 호가 상승과 함께 건설업 전반의 수주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광주·전남 투자 문의와 가격 기대
SeDaily.com에 따르면, 일요일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광주·전남 지역 토지주와 아파트 소유자들의 투자 관련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호남과 영남 등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정부와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본격화하면서, 수혜 예상 지역을 중심으로 자산가치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다.광주 첨단지구 인근 한 중개업소 대표는 반도체 공장 유치 소식이 전해진 뒤 하루 30통이 넘는 문의 전화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이 많아 분양권이 분양가보다 낮게 거래되는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 현상이 잦았던 첨단3지구에서 최근 주요 단지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광주 전역에 미분양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도 최근 첨단3지구에서 분양한 호반써밋이 최고 7.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거론되는 군공항 부지에서도 토지주 문의가 늘고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 건설업 회복 기대와 신중론
지역 부동산시장에 오랜만에 활기가 돌면서, 수도권 회복과 지방 침체로 굳어진 양극화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1.69% 올랐지만 지방 5대 광역시는 0.41% 하락했고, 국토교통부 기준 4월 현재 전국 미분양의 73%와 준공 후 미분양 2만9,504가구 중 85.3%가 비수도권에 몰려 있다.지방 건설사들의 자금 사정도 악화해 1분기 건설 수주액은 수도권 본사 업체가 47조7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48.2%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은 26조3천억원으로 5.4% 줄었다. 건설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CBSI도 지난해 6월 이후 서울은 80~90선을 유지한 반면 지방은 대부분 50~60선에 머물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은 미분양, PF 경색, 공사비 상승, 수주 가뭄에 시달리는 지방 건설업계의 돌파구로 거론된다. 신영증권의 박세라 연구원은 대형 산업정책 추진 과정에서 대규모 건설 발주가 수반된다며 대형사뿐 아니라 중소형사까지 포함한 건설업 전반의 수주 회복을 예상했다.
다만 이번 계획이 10년에 걸친 중장기 사업인 만큼 실제 주택 수요 확대와 미분양 해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이은형 연구위원은 서남권 등 지방 개발의 구체적 위치와 규모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며, 기대감이 호가에 선반영될 수는 있어도 실질적 수요 증가와 미분양 해소는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정부와 대기업이 추진하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구상이 공개되면서 광주·전남 관련 종목에 기대감이 반영됐던 흐름을 짚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 hynix의 전공정 Fab 검토와 전력·용수 등 인프라 지원, 거점도시 개발 구상이 맞물려 지역 산업 재편 가능성이 부각됐지만, 지역 편중 논란과 실제 집행까지의 시간차 같은 불확실성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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