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출범 30주년을 맞았지만 지수 흐름과 시장 위상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1996년 7월 1일 1000으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최근 850선까지 밀렸고, 국내 전체 증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 수준에 그친다.
하이라이트
- 코스닥지수는 2000년 3월 2925.5로 정점을 찍은 후 장기간 600~1200선 박스권에 머물며 현재 900선에서 움직인다.
- Naver, Kakao, Celltrion 등 유망 기업이 성장 후 KOSPI 이전 상장하면서 알테오젠도 상장 이전을 검토 중이다.
- 2024년 1분기 기준 코스닥 상장사 중 흑자 기업이 450여 곳으로 전체 절반도 안 돼 시장 수익성 우려가 부각된다.
30년 흐름과 지수 정체
MK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은 1996년 7월 한국판 나스닥을 표방하며 출범한 뒤 정보기술 벤처 붐을 타고 급등했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폭의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000년 3월 2925.5까지 올라 정점을 찍었다. 당시 새롬기술 등 대표 종목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버블 붕괴 이후 다수 기업이 급락하면서 지수는 1년 만에 600∼700선으로 밀렸다.
이후 2000년대 중반 반등 조짐이 있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245.06까지 하락해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지수는 점진적으로 회복해 올해 상반기 1200선을 넘기도 했으나 다시 내려와 현재는 90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도 업종 교체와 시장 구조 과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업종은 시장 출범 이후 계속 바뀌어 왔다. 1996년에는 현대중공업이 시가총액 1위였고, 2000년대에는 Naver, 2010년대에는 Celltrion, 2020년대에는 Ecopro를 중심으로 한 2차전지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었다.최근에는 AI와 연관된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이런 주도주 교체는 신산업 부상의 신호로 해석되지만, 유망 기업이 코스닥에서 성장한 뒤 KOSPI로 이전하는 구조는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Naver, Kakao, Celltrion, L&F 등이 앞서 KOSPI로 옮겼고,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인 Alteogen도 이전 상장을 저울질하고 있다. 여기에 부실 기업이 점차 누적되고 있고, FnGuide 집계 기준으로 1분기 흑자를 낸 코스닥 상장사가 450여 곳에 그쳐 전체 상장사 가운데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점도 시장 체력의 부담으로 거론된다.
우리 매체는 앞서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는데도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상장사 수가 줄고, 상승이 일부 초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되면서 시장 저변이 오히려 좁아지는 흐름을 짚었습니다. 특히 코스닥의 ‘1조원 클럽’ 종목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해 중소형주 부진이 두드러졌고, 대형주 편중이 심화될수록 지수와 체감 시장 사이의 괴리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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