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호조 속 사업부 성과급 격차로 내부 갈등 확산

삼성전자, 실적 호조 속 사업부 성과급 격차로 내부 갈등 확산
성과급 갈등 심화

AI 반도체 호황으로 전사 실적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사업부별 성과급 차이를 둘러싼 불만이 공개적으로 커지고 있다. 가전, TV, 스마트폰을 맡는 DX 부문 직원들은 보상에서 소외됐다는 인식을 강하게 드러내며 조직 결속 약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 사내 커뮤니티 NOW Talk에서 DS-DX 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에 대한 직원 불만과 항의 글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 AI 메모리 호황으로 DS 부문은 기록적 이익을 달성한 반면, DX 부문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되어 내부 갈등이 격화됐다.
  • 성과급 배분 이견과 보상 양극화로 인해 DX 노조는 공동투쟁본부를 이탈했고, 6월 16일 수원캠퍼스 인근에서 집회를 예고했다.

익명 게시판 번진 성과급 반발

MK에 따르면 7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사내 커뮤니티 NOW Talk에 검은 리본이 달린 근조화환 이미지와 함께 DX 부문을 겨냥한 항의 문구가 올라오며 성과급 배분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게시판에는 "같은 회사, 같은 규정", "우리는 정당한 몫을 받을 자격이 있다", "우리의 몫을 요구한다"는 문구가 공유되고, DS와 DX 간 보너스 격차를 비판하는 글들이 수천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회사 이익이 늘수록 자신들의 사업부 수익성과 보상이 더 악화한다고 주장하며 상대적 박탈감이 한계점에 이르렀다고 토로한다.

업무 속도 조절을 부추기는 글과 이에 동조하는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DX 부문을 이끄는 노태문 사장에 대한 비판과 함께, 경영진 보상은 전사 실적과 주가 흐름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반면 일반 직원의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에 직접 연동돼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진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일부 게시글에는 분기마다 1인당 1억원을 지급해도 회사에 막대한 이익이 남는다는 식의 과장된 표현과, DS가 올해 거액의 성과급을 가져갈 것이라는 냉소적 주장까지 올라오고 있다. DX 수익성 방어를 위해 내부 거래 대신 가격 경쟁력을 기준으로 한 경쟁 입찰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조직 결속과 노사 관계 부담

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AI 메모리 호황으로 기록적 이익을 내는 DS 부문과, 글로벌 수요 둔화 및 가전·모바일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DX 부문 사이의 실적 격차가 자리하고 있다. 성과 중심 보상 체계가 삼성전자 내부의 "한 지붕 두 가족" 구조에서 누적된 긴장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임금 협상에서도 두 부문은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DX 노조는 공동투쟁본부에서 이탈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전사 실적 호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내부 보상 양극화가 오히려 조직 응집력과 기업 문화, 노사 관계를 훼손하는 자해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체는 16일 삼성전자 수원캠퍼스 인근에서 조합원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익명 게시판에 등장한 근조화환 이미지와 "회사가 망해야 우리가 산다"는 식의 과격한 표현은 성과 양극화가 회사 내부 문화 전반을 흔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우리 매체는 앞서 AI 메모리 수요 급증과 DRAM 가격 강세로 삼성전자 반도체(DS) 실적이 급증하며 상반기 영업이익이 반기 기준 100조원을 처음 넘어설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하반기에도 HBM 공급 확대와 장기공급계약(LTA) 비중 증가로 실적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과 함께, 특별 경영성과급 충당금 반영 여부에 따라 DS부문 실질 수익성이 더 높게 평가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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