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산지의 가뭄과 폭염이 겹치면서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의 수입 튀김유 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1,500원대에 머물러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원가 압박을 받고 있다.
하이라이트
-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t당 $6,200로 전년 대비 22.1% 상승하며 Genesis BBQ 등 한국 치킨업계의 원가 부담이 확대됐다.
- 원달러 환율이 160원 이상 상승해 수입 튀김유 원재료의 원화 환산 비용이 증가, bhc와 Kyochon F&B는 각각 20%와 10% 공급가 인상을 단행했다.
- 치킨 판매가는 3만원에 근접해 추가 인상이 어려워지자 Goobne Chicken은 순살 메뉴 중량 축소와 일부 사이드 메뉴 가격 인상으로 비용 압박을 대응하고 있다.
올리브유·해바라기유·카놀라유 동반 상승
서울경제에 따르면, Investing.com을 인용해 월요일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t당 6,200달러로, 지난해 7월 5,080달러보다 22.1% 올랐다.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주요 생산지는 지난겨울 이후 강수 부족을 겪은 데 이어 40도를 넘는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수확 부진 압력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EU의 올리브유 수출 물량은 1년 전보다 15.2% 감소했다.
올리브유를 주된 튀김유로 쓰는 Genesis BBQ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더 크다. BBQ는 올리브유 비중이 50%인 블렌디드 올리브유를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이 수입하는 올리브유의 95% 이상이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산이어서 국제 가격 상승이 공급가에 직접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bhc가 사용하는 해바라기유 가격은 지난 1년간 t당 1,032달러에서 1,584달러로 53.5% 뛰었고, Kyochon F&B가 사용하는 카놀라유도 같은 기간 650달러에서 743달러로 14.3% 상승했다. 해바라기유는 우크라이나와 흑해 지역의 공급 불안에 유럽 폭염이 겹치며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환율 상승에 가맹점 원가 압박 확대
지난해 1,300원대 중반이던 원달러 환율은 160원 넘게 올라 1,500원대 중반으로 높아졌고, 이에 따라 수입 원재료의 원화 환산 매입 비용도 커지고 있다. 국제 시세가 그대로여도 환율 상승만으로 국내 조달 부담이 확대되는 구조다.이 같은 비용 증가는 이미 가맹점 공급가에 반영되고 있다. Kyochon F&B는 4월 튀김유 공급가를 10% 인상하면서 인상분의 절반을 본사가 부담했고, bhc는 지난해 12월 공급가를 20% 올렸다. 브랜드별 차이는 있지만 튀김유 한 통으로 약 50마리에서 70마리의 치킨을 조리할 수 있어, 치킨 한 마리 원가에서 튀김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에서 7% 수준이다.
다만 치킨 판매가를 직접 올리기는 쉽지 않다. 배달비를 포함한 치킨 한 마리 가격이 이미 3만원 안팎까지 오른 상황이어서 추가 인상은 주문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Goobne Chicken은 순살 메뉴의 조리 전 중량을 800g에서 700g으로 줄이고, 닭발과 케이준 감자 등 일부 사이드 메뉴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내수 부진 속 외식 지출이 위축되면서 본사와 가맹점 모두 가격 인상 카드를 쉽게 꺼내지 못하고 있다.
원/달러(USD/KRW) 24시간 온쇼어 거래 도입과 그에 따른 환율 흐름을 우리 매체가 이전 기사에서 짚었습니다. 2026년 7월부터 거래 시간이 대폭 확대되지만, 기술적 지표상 USD/KRW가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움직이며 단기 매도 압력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거론됐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