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매수에 투입된 증여·상속 자금이 최근 급증하면서 가족 자산 이전이 주택 구매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30대가 이 자금의 절반가량을 차지해 세대 내 자산 격차가 서울 주택시장 진입 능력에 직접 연결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하이라이트
- 서울 주택 매수에 활용된 증여·상속 자금은 2022년 7957억원에서 2023년 1조1503억원, 2024년 2조2823억원, 지난해 4조4407억원으로 3년 만에 5.6배 증가했다.
- 올해 1분기 서울 주택 매입에 사용된 증여·상속 자금 2조1813억원 중 30대가 1조915억원으로 50.03%를 차지해, 해당 비중이 매년 빠르게 상승했다.
- 30대는 올해 1분기 주식·채권·가상자산 처분 등으로 7211억원을 조달하며 전 연령대 대비 가장 많은 비금융자산 매각 자금을 동원했다.
증여·상속 자금 증가와 30대 비중 확대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 주택 매수에 활용된 증여·상속 자금은 2021년 2조6231억원에서 2022년 7957억원으로 줄었다가 2023년 1조1503억원, 2024년 2조2823억원, 지난해 4조4407억원으로 커졌다. 2022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규모는 3년 만에 5.6배 가까이 늘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2조3370억원이던 관련 자금은 올해 7월 말 4조3181억원으로 늘어 석 달 만에 약 2조원이 추가됐다. 이는 단순한 증가를 넘어 서울 주택 구입 과정에서 가족 자산 동원이 더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흐름의 중심에는 30대가 있다. 국토교통부의 올해 1분기 자료를 보면 서울 주택 매수에 활용된 증여·상속 자금 2조1813억원 가운데 30대 조달액은 1조915억원으로 50.03%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5265억원, 50대 2299억원, 60대 이상 2278억원, 20대 1033억원 순이었다.
30대 비중은 2023년 34.8%에서 2024년 40.9%, 지난해 43.5%로 높아졌고 올해 1분기에는 절반을 넘어섰다. 서울에서 부모 등 가족 지원을 받아 주택을 사는 수요의 중심이 30대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서울 주택 구매력 격차 심화 가능성
30대의 자금 조달은 증여·상속에 그치지 않는다. 올해 1분기 30대가 주식, 채권, 가상자산 등을 처분해 서울 주택 매입에 활용한 자금도 7211억원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전까지 이 부문 1위였던 40대도 앞질렀다.이는 대출 제약 속에서 30대가 부모로부터 이전받은 자산과 자신이 보유한 금융자산을 함께 동원해 서울 주택시장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몇 년간 서울 집값 상승으로 근로소득과 저축만으로 마련할 수 있는 자기자금과 실제 주택 구입에 필요한 자금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면서 세대 간 자산 격차가 주택 구매력 차이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기존 부동산을 팔아 새 집을 사는 갈아타기 자금 비율이 높은 40대에서 60대와 달리, 자산 축적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30대는 부모 자산이나 금융자산을 활용해 부족한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가상자산 매각대금이 서울 주택 매수 자금으로 빠르게 유입되는 흐름을 짚었습니다. 2월 이후 관련 거래가 늘었고 자금의 상당 부분이 30·40대 중심으로 서울의 아파트, 특히 15억원 이상 고가주택 매수에 집중됐으며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 따라 유입 규모가 변동하는 양상도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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