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10년간 5170억달러 컴퓨팅 계약 확보, AI 인프라 경쟁 가속

앤트로픽, 10년간 5170억달러 컴퓨팅 계약 확보, AI 인프라 경쟁 가속
AI 인프라 대규모 확보

상장을 앞둔 Anthropic이 지난 11개월 동안 대규모 연산 용량을 추가로 확보하며 AI 개발 경쟁의 핵심인 인프라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확보한 계약 규모는 전력 기준 14.8GW, 금액 기준 5170억달러로, 향후 10년간 투입될 예정이어서 국내 반도체와 서버 공급망에도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하이라이트

  • Anthropic이 지난 11개월간 14.8GW 전력, 517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용량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10년간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나섰다.
  • Anthropic은 아마존과 구글과의 11GW, 3000억달러+, Microsoft Azure 1GW 300억달러, SpaceX 최대 450억달러 등과 대형 계약을 맺었다.
  • Anthropic은 7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의 공급계약을 공개하며 국내 반도체 업체가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게 했다.

10년치 연산 인프라 확보 내용

서울경제신문(Seoul Economic Daily)에 따르면,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Anthropic이 지난 11개월 동안 맺은 컴퓨팅 용량 구매 계약은 전력 기준 14.8GW, 금액 기준 5170억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는 앞으로 10년간 해당 금액을 집행할 예정이며, 지난해 10월 이전에 확보한 1~2GW 수준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연산 인프라를 크게 늘리고 있다.

14.8GW는 한국의 APR1400급 원전 10기 이상이 필요할 정도의 전력 규모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만큼 AI 컴퓨팅 용량은 통상 전력량 단위로 평가되며, 이는 대도시 전력 수요에 맞먹는 수준으로 제시된다.

금액 기준으로도 증가 폭이 크다. Anthropic이 지난해 12월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던 2029년까지의 서버 임차 비용은 1800억달러였지만, 이번에 집계된 10년 지출 계획은 5170억달러에 이른다. 아마존, Microsoft, Meta 등의 연간 AI 설비투자와 비교하면 약 24~36% 수준이지만, 빅테크 투자에는 범용 클라우드와 물류, 소비자 하드웨어, 사무시설 등이 포함되는 만큼 컴퓨팅만 놓고 보면 Anthropic의 투자 강도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큰 계약은 아마존과 구글이 제공하는 11GW 규모로, 10년간 300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지난해 11월 Microsoft의 Azure 서버 1GW 임차에 300억달러를 쓰기로 했고, 올해 5월에는 SpaceX와 최대 450억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다.

Anthropic은 외부 임차에 그치지 않고 자체 인프라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Broadcom과 구글이 생산하는 TPU 관련 계약을 체결했고, 7월에는 AMD 칩 구매 계약도 맺었다. 지난해 11월에는 클라우드 스타트업 Fluidstack과 함께 미국 텍사스와 뉴욕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50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오픈AI 경쟁과 국내 반도체 수혜

투자자들은 10월 말 또는 11월 초 상장을 앞둔 Anthropic의 컴퓨팅 용량 확보 수준에 주목하고 있다. 충분한 연산 자원을 선점해야 AI 모델 개발과 추론 서비스 운영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경쟁사인 OpenAI도 인프라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OpenAI는 2030년까지 30GW, 최대 7500억달러 지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합작사 갈등으로 지연된 데이터센터 합작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도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직접 설계와 구축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재개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는 수혜 기대가 이어진다. 7월 Anthropic 측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의 공급계약 체결 사실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Broadcom 설계를 통한 Anthropic 자체 칩 제조 과정에서 역할이 예상되며, SK하이닉스는 Anthropic의 주요 파트너인 Nvidia와 최신 고대역폭메모리 HBM4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오픈AI의 새 AI 모델 출시 이후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주 강세가 나타나고, 흐름이 후공정·패키징 등 소부장 종목으로 확산된 점을 우리 매체가 이전 기사에서 정리한 바 있다. 고성능 AI 모델 확산 기대가 HBM을 포함한 메모리 수요와 가격 상승 전망을 자극하면서, 증권가에서도 업황 개선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등 투자심리가 강화됐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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