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리서치 커버리지 축소, 스몰캡 정보 공백 우려 확대

코스닥 리서치 커버리지 축소, 스몰캡 정보 공백 우려 확대
스몰캡 정보 공백 우려

국내 증시 위축 속에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 발간이 3분기 들어 다시 줄고 일부 종목으로의 집중도는 더 심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스몰캡 커버리지 확대를 유도하는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중소형주 분석의 깊이와 지속성을 확보하려면 증권사의 인력과 예산 확충이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3분기 코스닥 리포트 발간 건수는 1,479건으로 전분기 대비 16.8% 감소하며 상반기 증가세에서 급감 전환.
  • 코스닥 분석 대상 기업 수는 2분기 512개사에서 3분기 405개사로 20.9% 감소, 상위 10개 종목 쏠림 비중이 17.9%로 확대.
  • 금융위원회는 스몰캡 커버리지 최소비율을 도입하고 IPO 기업 보고서 공표 의무를 강화하는 등 리서치 저변 확대 방안 추진.

3분기 코스닥 리포트 감소와 상위 종목 집중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3분기 코스닥 기업 리포트 발간 건수는 1,479건으로 2분기 1,777건보다 16.8% 감소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리포트는 4,621건에서 4,392건으로 5.0% 줄어 코스닥의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난다.

코스닥 리포트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증가 흐름을 보인다. 정부가 발간 확대를 독려한 지난해 12월 364건에서 올해 5월 736건으로 늘었지만, 6월 429건과 7월 427건으로 감소한 뒤 8월 677건으로 반등하고 지난달 다시 375건으로 줄어든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이며 지난해 12월과 비슷한 규모다.

분기별 분석 대상 기업 수도 축소된다. 분기 중 리포트가 한 건 이상 나온 코스닥 기업은 1분기 404개사에서 2분기 512개사로 늘었다가 3분기 405개사로 줄어 한 분기 만에 107개사, 20.9% 감소한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분석 대상 기업은 362개사에서 342개사로 줄어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전체 발간량이 줄어드는 동안 일부 종목 쏠림은 더 커진다. 코스닥 리포트 발간 상위 10개 종목 보고서는 2분기 238건에서 3분기 265건으로 늘고, 전체 코스닥 리포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4%에서 17.9%로 높아진다. 3분기에는 JYP엔터테인먼트가 35건으로 가장 많고 에스엠이 34건으로 뒤를 잇는다.

제도 개선 효과와 리서치 역량 과제

금융투자 업계는 이런 흐름이 증시 위축과 제한된 리서치 인력, 신규 기업 분석 부담이 겹친 결과라고 본다. 기존 분석 종목의 실적과 주가 변화를 점검하는 데 우선순위가 쏠리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투자자 관심이 높은 종목 대응이 먼저 이뤄지고 새로운 기업 발굴은 뒤로 밀리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리서치 개선 방안을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스몰캡 커버리지 최소비율을 도입하기로 한다. 연간 리서치 발간 실적의 4분의 1 이상을 코스피 시가총액 300위 미만, 코스닥 시가총액 150위 미만 종목에 배정하고, 스몰캡 커버리지 성과가 우수한 증권사에는 모험자본 의무비율 산정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IPO 기업에 대한 보고서 공표 의무도 현행 1년간 2회 이상에서 3년간 매년 2회 이상으로 강화한다.

다만 제도적 유인이 실제 분석 저변 확대와 후속 리서치 강화로 이어질지는 아직 과제로 남는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리포트가 한 건 이상 나온 코스닥 기업 655개사 가운데 181개사, 27.6%는 보고서가 한 건에 그친다. 업계에서는 발간 비율 충족에만 치우치면 기업 소개 수준의 형식적 보고서가 늘 수 있다고 우려하며, 실질적인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서는 분석의 깊이와 지속성, 상장사의 적극적인 정보 제공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본다.

코스닥 중심의 3분기 IPO 시장 흐름은 공모 규모가 줄었지만 신규 상장 건수는 늘며 중소형 공모주로 자금이 쏠리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우리 매체는 이전 보도에서 정리했다. 특히 9월 이후 코스닥에 상장한 종목들이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인 반면, 고금리 영향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은 크게 위축돼 자본시장 내 ‘선택적 위험 선호’가 나타났다는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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