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lia Slavina

LG유플러스, 회사채 발행 공시에 수사 리스크 반영 누락

LG유플러스, 회사채 발행 공시에 수사 리스크 반영 누락
LG유플러스 공시 논란

LG유플러스가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최근 불거진 해킹 은폐 및 증거 인멸 의혹 관련 경영상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1월 작성된 공시 내용과 큰 차이가 없는 위험 고시가 유지되면서 투자자 보호와 정보 제공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LG유플러스는 10월 8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최근 개인정보 유출 수사 경과를 반영하지 않았다.
  • 경찰의 압수수색, 임직원 입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수사 의뢰와 국감 논란 등 주요 리스크는 신고서에서 누락되었다.
  • LG유플러스는 수사 결과가 확정되지 않아 공시에 반영하지 않았으며, 새로운 결과가 나오면 즉시 공시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신고서 내용과 누락된 수사 경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8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이는 지난 1월 16일 같은 목적으로 신고서를 낸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비교 대상이 된 두 건의 증권신고서에서 ‘개인정보 유출 및 통신망 안정성 관련 위험’ 항목은 사실상 동일한 내용으로 유지됐다. 경쟁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가리키는 시점 표현만 2025년으로 수정됐을 뿐, LG유플러스를 둘러싼 최근 사건 경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그 사이 마곡사옥 내 통합관제센터 압수수색, 실무 및 책임자급 임직원 입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경찰청 수사 의뢰 의결 등 주요 사안이 잇따라 발생했지만 신고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서버 폐기와 운영체제 재설치 논란, 증거 인멸 및 조사 방해 의혹, 가입자 위약금 면제 압박과 관련한 후속 설명도 추가되지 않았다.

투자자 보호 논란과 회사 입장

자본시장에서는 사법 및 행정 리스크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사건 진행 경과와 정부 대응을 투자자에게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신업계에서도 LG유플러스가 경찰 수사와 국정감사 지적을 얼마나 엄중하게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증권신고서를 보완할 계획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LG유플러스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현재 단계에서 공시에 반영할 확정 결과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해 새로운 결과가 발표되거나 처분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면 즉시 반영하겠다고 밝히며 사법 및 수사당국의 조사 절차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권 이사회가 AI 기반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을 핵심 리스크로 보고 보안 투자 확대와 내부통제 강화를 경영진에 지속 주문해 온 흐름을, 우리 매체는 앞서 정리한 바 있습니다. 다만 경고와 논의가 반복돼도 실제 유출 사고가 이어지면서, 이사회 차원의 문제 제기가 현장 예방 조치와 상시 대응 체계로 얼마나 연결됐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과제가 부각됐습니다. 또한 CISO의 이사회 보고 의무화, 권한·독립성 강화, 사고 발생 시 제재 강화를 담은 제도 개선 논의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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