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금융그룹 이사회는 지난해부터 인공지능, AI를 활용한 사이버공격 위험을 잇따라 경고하며 보안 투자와 대응 강화를 주문해 왔다. 그러나 최근까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면서 이사회 논의가 실제 예방 조치와 현장 통제로 얼마나 연결됐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주요 금융그룹 이사회, 2023년부터 AI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리스크 대응 위해 투자 확대와 내부통제 강화를 경영진에 지속 주문.
- 금융당국, 2023년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으로 CISO가 정보보호 이사회 보고 의무화 및 CISO 권한·독립성 제도 강화 추진.
- 국회 계류 중인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침해사고 발생시 매출액 최대 3% 과징금 및 CISO 선임시 이사회 의결 의무화 포함.
이사회 경고와 보안 투자 주문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이사회는 지난해부터 AI 기반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핵심 리스크로 다루며 경영진에 투자 확대와 관리 강화를 요구해 왔다.송성주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지난해 3월 임시이사회에서 AI를 응용한 신종 공격에 대한 대응 현황을 점검하며 방어를 위한 투자와 개선 활동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곽수근 신한금융 사외이사도 같은 해 8월 정보보호 리스크 관리 현황과 관련해 내부통제 강화와 함께 현업에서 시의적절한 인적, 물적 자원 투자가 충분히 이뤄져야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올해 1월 신한카드 가맹점주 개인정보 유출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2월에는 그룹 전체 정보보호 관리체계 강화 방안을 심의했고, 5월에는 해당 관리체계에 대한 감사 결과도 보고받았다.
자회사인 신한은행 이사회에서도 보안 사고의 파급력을 경고하는 발언이 나왔다. 야마모토 신지 신한은행 사외이사는 지난해 10월 이사회 워크숍에서 금융보안의 중요성과 이사회 고려사항을 주제로 발표하며 한 번의 보안 사고가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해킹으로 고객 2만5천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하나은행에서는 권영선 사외이사가 지난해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해킹 대비 훈련 사례와 영업연속성계획, BCP 모의훈련 결과 보고를 요청했다. KB금융 이사회도 지난해 3월 개인정보 보호 계획 수립 및 시행 안건과 관련해 문서화된 절차에 그치지 말고 전 구성원이 실제 절차를 이행하도록 내부 교육과 캠페인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BNK금융지주에서는 김병덕 사외이사가 대기업 개인정보 유출 사례를 언급하며 자회사 점검과 후속 모니터링, CISO 역할 강화를 당부했다. 우리금융 이사회에서도 이은주, 김영훈 사외이사가 AI 활용과 정보보안 기본 원칙, 유출 이후 악용 방지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감독 강화와 제도 개선 논의
금융당국은 지난해 전자금융감독규정을 개정해 정보보호최고책임자, CISO가 주요 보안 사안을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은 정보보호 관련 안건을 이사회와 산하 위원회에 상정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다만 반복된 이사회 경고에도 실제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경영진이 이런 문제 제기를 현장 중심의 예방 조치로 전환했는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당국이 침해사고 대응 훈련의 실효성, 핵심 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내부 전문인력 확보 수준, 협력업체의 시스템 접근권한 관리 등을 종합 점검해야 한다며 보안사고 예방과 대응의 최종 책임이 경영진에 있다는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CISO의 권한과 독립성을 높이는 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는 침해사고 발생 시 매출액의 최대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하고, CISO 선임 시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여당 관계자는 국정감사 이후 법안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 매체는 앞서 iM뱅크를 겨냥한 AI 에이전트 기반 웹쉘 침투 시도가 탐지된 사례를 다루며, 전통적 취약점 공격에 AI가 결합해 정찰과 자산 탐색이 자동화·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당시에는 실제 정보 유출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취약점 패치와 외부 노출 자산 관리뿐 아니라 침입 징후의 실시간 탐지와 내부 확산 차단 등 상시 대응 체계 강화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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