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시장, 분양가 급등에 면적별 양극화 심화

수도권 청약시장, 분양가 급등에 면적별 양극화 심화
청약시장 면적별 양극화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최근 1년 사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청약 수요가 소형과 대형으로 갈리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실수요자는 총분양가 부담이 낮은 소형 면적으로 이동하는 반면, 일부 핵심 입지에서는 고가의 대형 면적에도 자금력을 갖춘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수도권 평균 분양가는 3.3㎡당 2171만원에서 2654만원으로 1년 새 22.2% 상승해 청약 수요의 면적 선택 변화 초래.
  • 2026년 1~9월 서울 청약접수 14만5736건 중 79.8%가 전용 60㎡ 이하에 집중, 소형 아파트 분양가는 0.4% 하락.
  • 서울 대형(85㎡ 초과)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3987만원에서 6946만원으로 74.2% 급등했고, 청약 비중도 3.9%→8.7%로 증가.

청약 수요 재편과 가격 상승 흐름

매일경제에 따르면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데이터를 활용해 2025년 1~9월과 2026년 1~9월 수도권 아파트의 면적유형별 분양가와 청약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수도권 전체 평균 분양가는 3.3㎡당 2171만원에서 2654만원으로 1년 새 22.2% 상승했다.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청약 수요자들의 면적 선택도 달라지고 있다. 총분양가 부담이 커진 실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진입 문턱이 낮은 전용 60㎡ 이하 소형 면적으로 이동하고, 일부 핵심 입지의 대형 면적에는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소형 면적 쏠림이 특히 두드러진다. 2026년 1~9월 서울 전체 청약접수 14만5736건 가운데 79.8%인 11만6305건이 전용 60㎡ 이하에 집중됐다. 반면 전용 60~85㎡ 이하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2025년 4648만원에서 2026년 5761만원으로 23.9% 상승했지만,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5839만원에서 5818만원으로 0.4% 하락해 약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인천 대형 수요와 시장 영향

수도권 전체에서 모든 수요가 소형으로만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과 인천에서는 대형 면적의 청약 수요가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공급 희소성, 입지 경쟁력, 고급화에 따른 프리미엄을 갖춘 일부 대형 면적에는 고자산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전용 85㎡ 초과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2025년 3987만원에서 2026년 6946만원으로 74.2% 급등했다. 그런데도 전체 청약에서 대형 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3.9%에서 8.7%로 높아졌고, 청약접수 건수도 1만785건에서 1만2632건으로 늘었다.

함 랩장은 서울 핵심지의 대형 면적 공급 희소성, 인천 랜드마크 단지의 고급화 프리미엄, 추첨제 비중 확대에 따른 대기 수요의 자금 유입 등을 대형 면적 청약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한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과 건자재·공사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오르면서 청약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 능력이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소형 면적의 공간 활용도가 높아진 점도 수요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평면 설계 기술 발달로 소형 아파트의 활용성이 개선됐고, 가구 분화와 1~2인 가구 증가도 소형 선호를 뒷받침하고 있다. 함 랩장은 수도권 청약시장의 이 같은 이중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 매체는 이전 기사에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웃돌며 강북권까지 임대료 부담이 빠르게 커지는 흐름을 짚었습니다. 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이 전세 매물 축소와 월세화 압력으로 이어지면서,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과 주거 이동 가능성이 함께 커진다는 점을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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